[뉴스콤 김경목 기자] 18일 달러/원 환율은 연준 인사들이 매파 발언을 이어간 가운데 달러지수가 반등한 데 연동해서 '상승'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밤 시장은 연준 인사들의 매파 발언과 예상보다 양호했던 경제지표를 주목했다. 관련 재료로 연준의 긴축에 대한 우려가 이어졌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미국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기준금리가 더 올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불라드 총재는 이날 한 행사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면 기준금리가 적어도 5~5.25% 수준으로 올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금융시장 스트레스가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 상승이 멈췄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금리인상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주간 신규실업이 예상과 달리 감소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신청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전주보다 4000명 줄어든 22만 2000명을 기록했다. 예상치는 22만 8000명 수준이었다.
간밤 달러인덱스는 0.4% 상승, 사흘 만에 반등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피벗(비둘기 전환) 기대가 약해져 힘을 받았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40% 높아진 106.71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29% 낮아진 1.0366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45% 내린 1.1861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44% 오른 140.16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62% 상승한 7.1516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82%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3% 이하로 동반 하락, 이틀 연속 내렸다.
더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요구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인사의 매파적 발언이 악재로 여겨졌다. 예상보다 양호한 실업지표도 연준 피벗(비둘기 전환) 기대를 줄이는 데 일조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5% 가까이 하락, 배럴당 81달러대로 내려섰다. 이틀 연속 내려 지난 9월 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가운데, 원유수요 위축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43.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0.4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39.10원)보다 4.30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긴축 경계가 이어진 가운데 역외 NDF 상승분을 반영해 1340원 초반대로 레벨을 높여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수급, 주요 통화 및 주가지수 등락에 연동해 상승폭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사진=위키피디아,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총재(좌),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우)
[달러/원 전망] 연준 인사 매파 발언 속 달러지수 반등
이미지 확대보기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