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17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4% 상승, 사흘 만에 반등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피벗(비둘기 전환) 기대가 약해져 힘을 받았다. 연준 인사들의 잇단 매파적 발언과 예상보다 양호한 실업지표가 주목을 받았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40% 높아진 106.71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29% 낮아진 1.0366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45% 내린 1.1861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44% 오른 140.16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62% 상승한 7.1516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82% 약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3% 이하로 동반 하락, 이틀 연속 내렸다. 더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요구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인사의 매파적 발언이 악재로 여겨졌다. 예상보다 양호한 실업지표도 연준 피벗(비둘기 전환) 기대를 줄이는 데 일조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51포인트(0.02%) 낮아진 33,546.32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2.23포인트(0.31%) 내린 3,946.56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38.70포인트(0.35%) 하락한 11,144.96을 나타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미국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기준금리가 더 올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불라드 총재는 이날 한 행사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면 기준금리가 적어도 5~5.25% 수준으로 올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금융시장 스트레스가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 상승이 멈췄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금리인상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주간 신규실업이 예상과 달리 감소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신청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전주보다 4000명 줄어든 22만 2000명을 기록했다. 예상치는 22만 8000명 수준이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5% 가까이 하락, 배럴당 81달러대로 내려섰다. 이틀 연속 내려 지난 9월 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가운데, 원유수요 위축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대비 3.95달러(4.62%) 하락한 배럴당 81.64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3.08달러(3.32%) 낮아진 배럴당 89.78달러에 거래됐다. 1개월여 만에 배럴당 90달러 선 밑으로 갔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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