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국제금융센터는 17일 "미국 장기금리는 연준의 최종금리 도달 전 고점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국금센터는 "23년 국제금융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과거 사이클에서 연준의 금리인상 종료 이전에 시장금리가 앞서 고점에 도달했다"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센터는 "시장은 정책금리가 내년 5월 무렵 고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며, IB들은 1분기 중(3월)으로 전망한다"고 지적했다.
주요 해외 금융사의 최종금리 전망치는 4.75~5.75% 수준이다.
센터는 "인플레 압력 해소 확인 전까지 연준의 고금리 정책이 유지될 것"이라며 "연준 QT, 외국인 수요 감소 등에 따른 수급 구조 악화도 금리 하락을 제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중 미국 달러화는 올해의 초강세를 견인한 요인들이 점차 약화되면서 완만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상반기 연준의 통화긴축 사이클 종료, 고물가, 고금리 정점 통과 등이 약달러 시나리오의 배경이라고 밝혔다.
해외 금융사들은 달러인덱스가 내년 1분기~2분기 동안 현재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한 뒤 연말까지 4.8%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센터는 "약세폭은 미국의 상대적 금리차 및 세계경제 성장 경로에 좌우될 것"이라며 "미국은 유로존, 일본, 영국 등 여타 주요국보다 최종 정책금리가 높은 수준에서 상당기간 유지될 것이며, 세계경제가 컨센서스(연착륙 혹은 얕은 침체)보다 악화시 안전자산이며 상대적 고금리인 달러화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식시장은 높은 변동성 속에 강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센터는 "이익 성장 둔화는 부담이나 밸류에이션이 회복되며 주가 반등을 견인할 것"이라며 "지난 120년간 주가는 금리가 고점에 도달한 후 상당기간이 지나서야 저점 도달 후 반등했다. 다만 하반기 고물가의 점진적 하락세와 통화정책 기조 전환 기대에 선제적으로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국내 주식시장은 반도체 업황 개선 시기 및 수출 회복 전망이 주요 변수라고 짚었다.
센터는 "대외 수요 둔화로 국내 대형 수출주에 대한 하방 압력이 가중될 것이며 2분기 이후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시장 자금흐름 차원에서 경기위축 본격화, 통화긴축 사이클 후반부 진입 등으로 '채권 선호' 가능성이 증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센터는 "투자자 심리 저점(capitulation) 통과 시 안전자산 성격을 기반으로 이자수익 안겨줄 수 있는 국채 등 초우량 채권이 우선적 선호 대상"이라며 "다만 성장둔화 심화시 레버리지론, 하이일드 채권 투자 수요는 급감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전환 기대가 확산되는 시점에 신흥국으로의 자금유입도 예상되다고 밝혔다.
센터는 "글로벌 제조업 PMI 저점 통과, 미달러화 방향성 전환이 신흥국으로의 자금 재유입 요건"이라며 "중국경제 둔화, 미중 갈등, 반도체 경기 부진을 겪고 있는 아시아보다 견조한 원자재 수요를 바탕으로 한 남미 주도 회복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美 장기금리, 연준 최종금리 도달전 고점 통과...글로벌 금융시장, 내년엔 채권선호 강화 - 국금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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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국금센터
美 장기금리, 연준 최종금리 도달전 고점 통과...글로벌 금융시장, 내년엔 채권선호 강화 - 국금센터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