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2022년 11월 17일 달러/원 1분차트, 출처: 코스콤CHECK
[외환-마감] 연준 긴축우려 재확산 속 위안화 약세 연동...14.1원↑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17일 장에서 14원대 상승으로 2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달러/원은 전장 대비로 14.1원 오른 1339.1원을 기록했다. 이날 갭상승 시가인 1336.0원보다도 3.1원 상승해 장 중 상방 압력이 우위에 섰다.
간밤 연준의 긴축우려가 재확산돼 나타난 위험회피 분위기에다 위안화 약세 영향을 받으면서 초반부터 상승했다.
점심시간까지 역외 위안화가 약세폭을 넓힌 가운데 강한 매수세가 나오면서 달러/원은 오후 12시 30분 전후에는 20원 가까이 급등하기도 했다.
외국인이 4000억원에 가까운 대량 순매도를 기록하며 코스피가 1.1% 급락하고 있는 부분도 달러/원 상승 요인이 됐다.
다만 오후 장에서 위안화 약세가 소강 상태를 보이고 매도 물량이 출회해 이날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그러면서 장중 내내 1340원 초반대에 머물다가 막판 1330원 후반대로 상승폭을 좁혔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1.1% 급락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3900억원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오후 3시 42분 현재 달러지수는 0.07% 오른 106.36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0.03%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45% 상승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 연준 긴축 우려 재확산 속 위안화 약세...달러/원 갭상승 개장 후 상승폭 확대 이어가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11.0원 오른 1336.0원으로 시작했다. 위안화 약세에 연동해 역외 NDF 환율이 1330원 중후반대로 오른데 연동해 갭상승으로 시작했다.
지난밤 시장은 예상치를 웃돈 미국 10월 소매판매와 연준 인사들의 매파 발언을 주목했다.
미국 지난달 소매판매가 예상을 웃돌았다.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0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1.3%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1%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월에는 보합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한 콘퍼런스 연설에서 "금융안정 위험을 통화정책 결정시 고려요인으로 포함시켜선 안 된다"고 말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현재로서는 금리인상 중단 카드가 테이블에서 치워져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금리 4.75~5.25%가 합리적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간밤 달러인덱스가 0.2% 하락, 이틀 연속 내렸다. 폴란드 미사일 피격에 따른 긴장감이 완화된 영향이 크다. 다만 지난달 소매판매 호조로 달러인덱스의 추가 하락은 제한됐다.
■ 위안화 약세 소강 상태 속에 매도세 출회...오후 들어 상승폭 일부 반납해
달러/원은 오후 장에서 1340원 초반대에서 등락폭을 제한했다.
점심시간 이후로 위안화 약세가 소강 상태를 보이자 달러/원도 1340원 대에서 상승폭을 조금씩 축소했다.
오후 장에선 매도 물량이 출회해 상승폭을 좁힌 끝에 1339원대에서 이날 장을 마쳤다.
오전부터 역외 위안화 약세에 연동하고 매수세 영향을 받으면서 갭상승 개장 이후로도 추가적인 상승 압력을 받았다.
간밤 미국 10월 소매판매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연준 인사들이 매파적 발언을 내놓으면서 장내 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이었다.
이런 와중에 중국내 코로나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위험회피가 강해졌다. 그러면서 달러/원도 최근 낙폭 확대분을 되돌림하는 기술적 반등세가 나타났다.
장을 이끌만한 재료가 부재함에도 간밤 긴축 우려로 갭상승분 시작한 이후 위안화 약세로 추가 상승 압력을 받으면서 1340원 돌파를 테스트하기도 했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지난밤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이 나오면서 다시 달러 강세를 자극했다. 위안화 약세에 연동하며 원화가 약세를 보였다"며 "긴축 우려가 재차 살아난 가운데 매수세 영향으로 달러/원이 상승폭을 넓혔지만 오후 장에선 매도 물량이 출회해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