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15일 달러/원 환율은 달러화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역외NDF 환율이 소폭 하락한 데 연동해서 '하락'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밤 시장은 신규 재료를 대기한 가운데 연준 인사들의 발언을 주목했다. 두 관계자가 긴축 속도와 관련해 다소 엇갈린 입장을 드러냈지만, 시장은 연준의 긴축 기조 유지에 더욱 초점을 뒀다.
라엘 브레이너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부의장이 "곧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는 편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이날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면서도 “다만 우리가 많은 일을 했지만, 추가적으로 할 일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맞서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지난 주말 열린 한 콘퍼런스 연설에서 “금융시장이 미 소비자물가지표에 과민반응을 보였다”며 “연준의 금리인상 중단 전까지는 갈 길이 꽤 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달러인덱스가 0.5% 상승, 사흘 만에 반등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인사의 매파적 발언이 주목을 받았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52% 높아진 106.84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23% 낮아진 1.0330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70% 내린 1.1754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75% 오른 139.84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으로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70% 하락한 7.0421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13%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1% 이하로 동반 하락, 사흘 만에 반락했다. 최근 연일 급등한 이후 숨을 고르는 모습이 나타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인사의 매파적 발언이 주목을 받았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3% 넘게 하락, 배럴당 85달러대로 내려섰다. 사흘 만에 반락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올해와 내년 글로벌 원유수요 전망치를 낮춘 가운데, 달러화 가치 상승이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23.50원에 최종 호가됐다.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0.4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25.90원)보다 1.95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위안화가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인 가운데 역외 NDF 환율이 소폭 하락한 영향을 받아 1320원 초중반대에서 소폭 하락해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긴축 경계감과 미중 정상회담 기대감이 대치하는 분위기 속에서 수급과 증시 그리고 주요 통화들의 등락에 연동해 이날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1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첫 대면 정상회담을 열고 악수하고 있다.
[달러/원 전망] 긴축 경계 vs 미중회담 기대...달러화 혼조세
이미지 확대보기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