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10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2.2% 급락, 하루 만에 반락했다. 미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예상을 밑돈 것으로 나오자 국채수익률과 함께 강한 압박을 받았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2.24% 낮아진 108.07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1.78% 높아진 1.0192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3.11% 오른 1.1710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3.50% 내린 141.28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1.61% 하락한 7.1567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2.77% 강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7.3% 이하로 동반 상승, 하루 만에 반등했다. 미국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예상보다 빠른 둔화에 긴축 속도 조절 기대가 커진 덕분이다. 위험선호 심리가 고조되면서 지수들은 초반부터 빠르게 레벨을 높여갔다. 국채수익률 급락에 맞춰, 시장 금리에 민감한 정보기술주 강세가 두드러졌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01.43포인트(3.70%) 높아진 33,715.37에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2020년 5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207.80포인트(5.54%) 오른 3,956.37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760.97포인트(7.35%) 상승한 11,114.15를 나타냈다. 두 지수는 지난 2020년 4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보인 것이다.
미국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0월 CPI는 전년대비 7.7% 올랐다. 이는 예상치 7.9% 상승을 하회하는 결과이다. 전월에는 8.2% 높아진 바 있다. 지난 10월 근원 CPI도 전년대비 6.3% 상승해 예상치(+6.5%)를 밑돌았다. 전월 상승률은 6.6% 수준이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8% 상승, 배럴당 86달러대로 올라섰다. 나흘 만에 반등했다. 미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에 따른 달러화 약세, 위험선호 무드가 유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대비 64센트(0.75%) 오른 배럴당 86.47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1.02달러(1.1%) 상승한 배럴당 93.67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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