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2022년 11월 9일 달러/원 1분차트, 출처: 코스콤CHECK
[외환-마감]美선거 기대 속 사흘째 강한 매도세...2개월래 최저, 20.1원↓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9일 장에서 사흘째 급락을 기록하며 9월 초 이후 약 2개월만에 최저 수준에서 장을 마쳤다.
달러/원은 전장 대비로 20.1원 내린 1364.8원을 기록했다. 이날 개장가인 1376.0원보다 11.2원 하락해 장 중 내내 강한 하방 압력을 받았다.
종가 기준하면 지난 9월 2일 기록했던 1362.6원 이후 약 2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4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보인 가운데 이 기간동안 59원 급락해 1420원대에서 1360원대로 레벨을 대폭 낮췄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승리해 시장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달러화 가치 급락세가 원화 강세를 이끌었다.
이런 가운데 수급상 강한 매도세가 3거래일 연속 이어진 점도 달러/원 하방 압력을 가중시켰다.
조선사 등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을 기본으로 하고서 외국인의 주식 매수에 따른 커스터디 물량도 출회해 달러/원은 최근 하방 압력을 확대했다. 여기에다 위험선호에 영향을 받은 숏포지션 수요도 늘면서 원화가 주요 통화 대비로 특히 강세를 보였다.
최근 외환당국이 국민연금과 외환스왑 거래 실시를 합의하고, 조선업체 선물환 매도를 지원하는 등 시장 안정 조치를 취한 이후로 달러/원은 10월 초부터 1440원대에서 강한 저항선을 형성했다.
이러한 가운데 대외 리스크온 분위기와 강한 매도세에 영향을 받은 달러/원이 4거래일동안 60원에 가까운 급락세를 기록해 1360원 초반대로 내려 선 것이다.
한편 시장에선 외국인들이 코스피에서 9월말부터 본격적인 매수세를 시작한 부분도 주목했다.
높은 환차익 획득 기회와 낮은 밸류에이션이란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기회에서 외국인은 저점을 다지고 10월 초반부터 매집을 시작했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대량 매수세도 원화 강세에 우호적 요인이 된 것으로 해석이 된다.
코스콤CHECK(1912)에 따르면 외국인은 4분기 들어서 코스피에서 5.35조원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0월 3.31조원 순매수를 기록한 이후 11월에도 2.04조원을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이 본격적으로 매집에 나섰던 4분기동안 코스피지수는 2189p에서 2424p까지 12.5% 급등을 기록 중이다.
이날 국내 코스피지수는 1.06% 상승했다.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4150억원 가량을, 기관은 3480억원 가량을 순매수해 강세장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8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고, 지난 9월 29일부터 현재까지 28거래일동안 26거래일 순매수를 기록했다.
오후 3시 45분 현재 달러지수는 0.11% 오른 109.73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0.07% 상승,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25% 상승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 달러지수 약세 속 달러/원 하락 시작...강한 매도세 영향 오전부터 낙폭 대폭 넓혀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8.9원 내린 1376.0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지수가 사흘째 내림세를 보인데 연동해 '하락' 시작했다.
미국 중간선거 기대감이 시장 전반 심리를 안정시켜준 가운데 수급상 호재가 원화 강세에 특히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 나타났다.
조선사 등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을 기본으로 하고서 외국인의 주식 매수에 따른 커스터디 물량도 출회해 달러/원은 최근 하방 압력을 확대했다.
여기에다 위험선호에 영향을 받은 숏포지션 수요도 늘면서 원화가 주요 통화 대비로 특히 강세를 보이는 모습이었다.
간밤에도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승리했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최근 시장 심리가 안정됐다. 미국 국채 수익률과 달러지수가 하락한 가운데 뉴욕 주가지수는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난밤 달러인덱스는 0.5% 하락, 사흘 연속 내렸다. 미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하원 차지 기대로 국채수익률이 내리자 따라서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 이하로 동반 상승, 사흘 연속 올랐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3% 이상 하락, 배럴당 88달러대로 내려섰다. 이틀 연속 내렸다.
■ 美물가지표 대기 속 등락폭 제한했던 오후...강한 매도세 속 달러/원 이번주 55원 급락
달러/원은 오후 장에서 1360원대로 레벨을 대폭 낮추고서 등락폭을 제한했다. 주변 장세를 보면서 미국 물가지표 발표를 대기하는 분위기였다.
이날도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승리할 경우 시장에 좋은 분위기가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다만 재료 효과가 이제 끝무렵으로 향하는 듯 했다.
최근 달러/원은 미국 중간선거 기대, 중국 코로나 해제 기대, 미국의 우크라이나 전쟁 중재 기대 등 각종 기대감에 영향을 받으면서 3거래일 연속 강한 하방 압력을 받았다.
이날도 급락세를 이어가며 장 중 저가가 1360.2원을 기록하며 지난 9월 2일 장중 저점인 1352.5원 이후 약 2달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달러지수는 9월말 114대까지 오름세를 지속한 이후 10월 장에선 113대에서 저항 테스를 지속했다. 이후 11월 들어 중국내 리오프닝 기대감이 살아난 가운데 최근 며칠동안 낙폭을 확대했고 이날도 소폭 상승에 그치고 있다.
달러지수는 국내 증시 마감 전후로 전장 대비로 0.1% 상승을 기록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1.1% 오름세였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미국 중간선거 호재가 지속됐다. 공화당이 하원에서 우세할 것이란 전망이 시장 기대를 많이 키우는 듯 하다"고 밝혔다.
그는 "내일 미국 CPI에 대해서도 하락 기대감이 있어 오늘도 기대감이 충만한 하루였다. 외국인의 주식 매수세가 이어지고 숏포지션이 확대돼 달러/원이 낙폭을 더욱 넓힌 하루였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