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7일 오후 장에서 강한 매도세 영향을 받으면서 오전보다 낙폭을 넓혀 15원 전후 급락세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오후 2시 10분 현재 달러/원은 전장 종가보다 15.3원 내린 1403.90원에 거래 중이다.
중국이 제로코로나를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위험자산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홍콩 항셍지수 3%대 급등을 중심으로 아시아 주가지수는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원은 오전에는 지난주 후반 달러화 가치 급락분을 반영한 수준에서 등락폭을 넓히지 않았다.
이번주 미국에서 중간선거와 10월 CPI라는 큰 재료를 앞두고 있어서 대기 심리가 작용했다.
점심시간에 발표된 중국 10월 수출입지표는 예상을 밑돌았다.
중국 해관총서 7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 10월 수출액이 2983.7억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0.3% 감소했다. 예상치인 4.3% 증가에 크게 못미쳤다.
코로나가 한창 유행했던 지난 2020년 6월에 전년비 3.3% 감소를 기록한 이후 2년 4개월만에 하락으로 전환했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와 중국내 코로나 봉쇄 등 여파로 수요가 약화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달러/원은 오후 들어서 역외 중심으로 매도 물량이 출회하는 가운데 낙폭을 더욱 확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9%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기관이 코스피에서 2500억원 가량을 외국인이 350억원 가량을 순매수하고 있다.
달러지수는 전장 대비로 0.23% 오른 111.01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0.34% 상승,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59% 상승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지난주 후반 달러화가 약세폭을 확대한 가운데 원화가 이날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이 코로나 봉쇄를 완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게 가장 큰 요인이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고용지표가 잘 나왔지만 실업률이 악화되며 긴축 우려를 높이지 않았던 영향도 있었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를 이끌고 있는 것은 중국 코로나 봉쇄 해제 기대감이었고 오늘 아시아장도 관련 뉴스에 민감히 움직이는 듯 하다"며 "오후장에선 주요 통화들이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역외 중심 매도세에 영향을 받으면서 달러/원이 낙폭을 더욱 넓히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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