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지난 10월 달러/원 환율이 5월 이후 5개월만에 월간 하락으로 전환했다. 당국 개입과 달러화 강세가 주춤한데 영향을 받고 1440원대서 상단이 막히는 모습이었다.
한편 한국과 중국 10월 주식시장은 외국인의 자금 유출입에서 한국은 매수세인데 반해 중국은 강한 매도세를 보여 희비가 엇갈렸다.
시진핑 1인 독재가 강화되는 가운데 반시장 정책 강화에 외국인들이 중국 주식시장에 부담감을 느끼는 듯 했다.
■ 달러/원 5개월만에 월간 하락으로 전환...당국 개입과 强달러 주춤 속 1440원대서 상단 막혀
달러/원은 지난 10월 한달동안 소폭이나마 하락을 기록해 지난 5월 이후 5개월만에 월간 등락률이 하락으로 전환했다.
코스콤CHECK(5103)에 따르면 달러/원 10월 한달간 9월 종가인 1430.2원보다 5.9원(0.41%) 내린 1424.3원으로 10월을 마무리했다.
자료=코스콤CHECK(5103)
달러/원 5개월만에 월간 하락 전환...10월 韓·中 주식, 외인 자금 유출입 희비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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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당국이 직간접적인 시장개입으로 시장 안정 의지를 드러낸 가운데 한국은행이 50bp 인상이라는 빅스텝을 밟으면서 상단이 1440원 초중반에서 제한됐다.
다만 대내적인 요인보다는 대외적으로 연준이 12월 긴축속도를 낮출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해 달러화 강세가 주춤한 영향이 더욱 컸다.
이런 점을 반영하면 달러/원은 더욱 하방 압력을 받아야했다. 다만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과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 고수에 영향을 받는 경기 침체 우려 등은 위험통화인 원화 약세 재료로 소화됐다.
그러면서 달러/원은 10월 한달동안 당국 개입 및 달러화 강세 주춤 등에 영향을 받아 5개월만에 하락 전환한 것이다.
달러/원이 10월 오름세를 꺾기는 했지만 코앞으로 다가온 연준의 11월 FOMC 회의 결과와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 따라서 또다른 변동성 장세를 맞을 수 있다. 특히 환율은 상하방이 모두 열린 상황에서 파월 의장이 긴축 속도 조절을 암시할 지 여부에 따라서 상당한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
■ 韓·中 10월 주식시장, 외인 자금 유출입 희비교차...시진핑 1인 독재 속 반시장 정책 강화에 외국인들 부담감 느끼는 듯
지난 10월 주목할만 했던 것은 한국과 중국의 주식시장이 외국인 자금 유출입 상황에서 희비가 교차된 점이었다.
외국인들은 10월 국내 코스피에서 대량 매수세를 기록한 반면 중국 본토에서는 대량 자금이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콤CHECK(1912)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코스피에서 지난 한달간 약 3.31조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자료=코스콤CHECK(1912)
달러/원 5개월만에 월간 하락 전환...10월 韓·中 주식, 외인 자금 유출입 희비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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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중국금융포털인 동방재부망 데이터에 따르면 북향자금(외국인이 중국 본토에 투자한 자금)은 10월 한달간 총 573억위안 순매도를 기록했다.
후구통(외국인이 상하이주식 매매하는 통로)을 통해서 405억위안 순매도, 선구통(외국인이 선전 주식 매매하는 통로)을 통해서는 167억위안 순매도를 기록했다.
자료=중국금융포털 동방재부망, 북향자금 1개월 추이
달러/원 5개월만에 월간 하락 전환...10월 韓·中 주식, 외인 자금 유출입 희비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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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주석이 3연임을 확정 짓고 자신의 측근들로 지도부를 구성했다. 리커창을 비롯한 경제전문가들이 지도부에서 퇴진한 가운데 시진핑 중심의 권력 구조 특성상 반시장적 정책이 강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또한 제로코로나를 고수하고 있는만큼 중국경제가 중단기적으로 경기 둔화를 비롯해 성장 탄력을 받을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확대되고 있다. 실제 동절기를 맞아서 중국내 코로나가 재유행하고 있으며 중국 보건당국은 코로나 봉쇄 조치를 강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면서 중국 주식시장에 투입된 외국인 자금은 지난 한달동안 빠르게 순유출됐고, 중국과 대체시장으로 가치가 부각될 수 있는 국내 코스피쪽에는 외국인 자금이 빠르게 순유입된 것으로 해석된다.
물론 코스피의 매력적인 밸류에이션과 환차익 기회 부분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 투자 확대에 매력 요인으로 부각됐을 수 있다.
다만 낮은 밸류에이션과 환차익 부분은 중국에도 적용될 수 있는 부분인데 외국인이 한국과 중국 주식시장에서 엇갈린 매매 행태를 보이는 것을 보면, 시진핑 1인에게 권력이 쏠리는 중국쪽 반시장 정책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상당한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