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2022년 10월 25일 달러/원 1분차트, 출처: 코스콤CHECK
[외환-마감] 중국발 변동성 확대 속 강한 매도세...6.6원↓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25일 장에서 중국발 변동성에 연동된 가운데 강한 매도세 영향으로 하락 마감했다.
달러/원은 전장 대비로 6.6원 내린 1433.1원으로 마쳤다. 이날 개장가인 1444.0원보다는 10.9원 급락해 장 중에는 강한 하락 압력을 받았다.
이날 달러/원은 시진핑 3연임 확정으로 초반 상승 압력을 받았다. 다만 중국 당국이 완화 정책을 내놓은 가운데 중화권 주가지수가 회복 흐름을 보이고 위안화가 안정된 데 연동해서 하락 전환한 후에 낙폭을 확대했다.
특히 초반 연고점을 경신한 가운데 외환당국 개입으로 추정되는 매도 물량이 출회해 상승폭을 축소했다. 이후에도 월말 네고 물량을 비롯한 강한 매도세 영향으로 달러/원은 낙폭을 확대했다.
중국 당국발 정책 기대감이 일시적인 원화 강세 효과를 냈다면 수급상 매도세 우위가 장 중 달러/원 우하향 분위기를 주도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05% 약보합으로 마쳤다.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800억원을, 기관은 600억원을 순매수했다.
오후 3시 40분 현재 달러지수는 0.01% 오른 111.97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0.09%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12% 상승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 시진핑 3연임과 측근정치 우려 속 달러/원 상승 시작...중국발 변동성 속 매도세 영향 우하향 흐름 보여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4.3원 오른 1444.0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지수가 하락으로 전환한 가운데 초반부터 상승폭을 좁혀갔다.
오전 장에서는 위안화 고시환율이 절하 발표된 이후 위안 약세폭 확대에 연동해서 상승폭을 재차 넓히기도 했다.
이후 위안화가 안정되 흐름을 보인 가운데 매도세 영향을 받으면서 초반 상승폭을 축소했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밤 달러지수가 상승을 기록한 것에 연동해 4원 가량 '상승' 시작했다.
지난밤 시장은 시진핑 3연임 확정과 예상을 밑돈 미국 10월 PMI를 주목했다. 규제 강화를 고수하는 중국 경제에 우려가 커지면서 중화권 주식시장과 위안화가 특히 약세를 보였다.
이는 달러지수 강세로 이어졌다. 다만 달러지수는 미국 10월 PMI가 예상을 밑돈 가운데 긴축 속도 조절 기대감이 이어져, 상승폭을 좁히고 소폭 상승을 기록했다.
미국 이달 제조업 지수가 지난 2020년 6월 이후 처음으로 수축 국면에 진입했다. S&P글로벌 발표에 따르면, 미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 49.9로 전월보다 2.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예상치(51.0)를 밑도는 수준이다.
상하방 요인을 소화한 끝에 달러인덱스는 지난밤 0.1% 소폭 상승했다. 장 초반 중국발 경기우려에 따른 안전통화 수요로 힘을 받기도 했으나, 이내 레벨을 낮췄다. 미 이달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치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난 영향이다.
■ 달러 매도세 지속되며 낙폭 확대...1431원대서 지지 받아
달러/원 환율은 오후 장에서 하락으로 전환한 이후 낙폭을 확대했다.
중국 본토와 홍콩 주가지수가 반등을 보인 가운데 수급상 달러 매도세가 우위를 보인데 연동해서 낙폭을 확대했다.
다만 1431원대로 떨어진 이후로는 매수세가 유입돼 지지를 받는 모습을 보였다.
시진핑 3연임 확정과 측근정치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중국 정부는 이날 규제를 다소 완화하려는 방안을 내놓았다.
해외 자금과 인재에 대한 개방 정도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드러냈다. 이에 중화권 금융시장이 일시적으로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는 있지만 불안한 심리는 여전했다.
중국인민은행은 "인민은행 외환관리국이 기업과 금융기관간 역외자금 거시건전성조정계수를 1에서 1.25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관련 계수를 상향 조정하면 역외에서 유입되는 유동성 규모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자격을 갖춘 외국투자기업들에 대해서 메인보드, 커창판, 창업판, 베이징 증권거래소 상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이것 역시도 대내외 유동성을 끌어들이려는 시도로 해석될 수 있다.
발개위는 또한 글로벌 비즈니스 관계자들의 왕래 편의를 높이는 방안도 내놓았다. 코로나 통제가 잘된다는 전제하에 다국적기업, 외국계투자기업 고위 관계자 및 기술자와 그 가족들에 대한 출입국 편의를 높일 것이라고 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약보합으로 마쳤다. 중화권 주가지수가 변동성을 키운 가운데 이에 연동해 등락을 반복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중국발 리스크에 약세로 출발한 원화는 중국과 홍콩 시장이 안정을 찾는 모습을 보이면서 점심시간 전까지 보합 수준까지 회복했다"며 "이후 위안화 가치가 안정된 가운데 중화권 주가지수가 반등에 성공했다. 이와 함께 수급상 달러화 매도세가 우위에 서면서 원화는 강세폭을 확대했지만 1430원 초반대에선 저항을 받는 모습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