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25일 오후 장에서 하락으로 전환한 이후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오후 1시 48분 현재 달러/원은 전장보다 6.45원 내린 1433.25원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은 중국 본토와 홍콩 주가지수가 반등을 보인 가운데 수급상 달러 매도세가 우위를 보인데 연동해서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1431원대로 떨어진 이후로는 매수세가 유입돼 지지를 받는 모습이다.
시진핑 3연임 확정과 측근정치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중국 정부는 이날 규제를 다소 완화하려는 방안을 내놓았다.
해외 자금과 인재에 대한 개방 정도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드러냈다. 이에 중화권 금융시장이 일시적으로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는 있지만 불안한 심리는 여전하다.
중국인민은행은 "인민은행 외환관리국이 기업과 금융기관간 역외자금 거시건전성조정계수를 1에서 1.25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관련 계수를 상향 조정하면 역외에서 유입되는 유동성 규모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자격을 갖춘 외국투자기업들에 대해서 메인보드, 커창판, 창업판, 베이징 증권거래소 상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이것 역시도 대내외 유동성을 끌어들이려는 시도로 해석될 수 있다.
발개위는 또한 글로벌 비즈니스 관계자들의 왕래 편의를 높이는 방안도 내놓았다. 코로나 통제가 잘된다는 전제하에 다국적기업, 외국계투자기업 고위 관계자 및 기술자와 그 가족들에 대한 출입국 편의를 높일 것이라고 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1% 상승 중이지만 상승폭을 줄이며 불안한 모습이다.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500억원 가량을, 기관은 670억원 가량을 순매수하고 있다.
달러지수는 전장 대비로 0.06% 하락해 111.89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0.11%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15% 상승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중국발 리스크에 약세로 출발한 원화는 중국과 홍콩 시장이 안정을 찾는 모습을 보이면서 점심시간 전까지 보합 수준까지 회복했다"며 "이후 위안화 가치가 안정된 가운데 중화권 주가지수가 반등에 성공했다. 이와 함께 수급상 달러화 매도세가 우위에 서면서 원화는 강세폭을 확대했지만 저항을 받는 모습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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