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9.8원 하락한 1430.0원으로 시작했다.
오전 9시 6분 현재 달러/원은 전일보다 7.15원 내린 1432.65원에 거래되고 있다. 초반에는 낙폭을 조금씩 좁히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1.5% 상승을 기록 중이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1.2%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16%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40% 상승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지수는 전장대비 0.09% 오른 111.95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주 후반 달러지수가 급락한 데 연동해서 '하락' 시작했다.
지난주 후반 시장은 연준이 긴축 속도를 낮출 수 있다는 WSJ 보도, 연준이 금리 인상폭을 낮추는 계획에 돌입해야 한다고 밝힌 연준 인사의 발언, 일본 외환당국의 실개입 등을 주목했다.
미국 연준 인사들이 11월 FOMC 회의에서 향후 긴축 속도 조절을 논의할 듯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21일 보도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금리 인상폭을 낮춰가는 계획을 수립할 시기가 됐다고 밝혀 긴축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일본 외환당국은 엔화 매수로 21일 시장에 개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재료를 소화한 끝에 달러인덱스가 0.85% 하락했다. 일본 외환당국이 대규모 엔화 매수로 시장 개입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 가운데 WSJ 보도와 연준 인사 발언으로 미국 연준이 긴축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살아났다.
지난 주말 국내 금융당국이 단기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을 내놓은 것을 시장이 어떻게 받아들일 지도 관심을 모은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통해 "최근의 회사채 시장과 단기 금융시장의 불안심리 확산과 유동성 위축을 방지하기 위해 기존 시장안정조치에 더해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50조원+α 규모'로 확대하여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장 중에는 주요 통화, 주가지수 등락 및 당국의 유동성 공급이 미치는 영향력 등을 주목하면서 달러/원은 낙폭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에는 ECB, BOJ의 통화정책회의가 개최된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24일 달러/원은 글로벌 위험선호 회복, 엔화 개입으로 인한 강달러 부담 완화에 하락을 예상한다"며 "다만 수입업체 결제수요를 비롯한 저가매수 유입은 하단을 경직한다"고 밝혔다.
그는 "달러/원은 10원 가량 갭다운 출발 후 증시 외국인 순매수, 역외 롱스탑과 일부 네고 물량 유입에 하락 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대규모 결제 수요에 상쇄돼 1,420원 중후반 중심 박스권 등락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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