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DB금융투자는 24일 "연준이 긴축 고삐를 다소 늦춘다고 해도 이미 임계점을 넘었다면 만시지탄"이라고 밝혔다.
문홍철 연구원은 "이자율과 외환 파생상품을 활용한 기존의 규제 준수 포지션에 붕괴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연구원은 "유동성 부족이 나타나는 양상은 18년과 같다. 현재는 문제시되는 만기가 장기금리 영역이라는 점이 당시와 다르다"면서 "그 이유는 금융위기 이후 단기시장의 주역인 은행은 국채를 위험자산으로 분류한 반면 장기영역의 주체인 연기금과 보험사는 국채, 또는 이자율 파생을 부채매칭의 강제 사항으로 바라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문 연구원은 "이 경우 듀레이션 때문에 금리 급등기에 특히 취약하다"며 "판데믹 위기 이후 각국 정부의 단기채권 축소 vs 장기채권으로의 전환과 QT는 이를 더욱 불안하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21일 피봇 기대감으로 미국채 시장에서 거대한 트위스트(단기금리 급락, 초장기금리 급등)가 나타났다는 것은 이 기회를 이용해 현금 마련에 더욱 열을 올렸다는 의미가 될 수 있다"고 해석했다.
그는 "현재의 장기물은 통화정책이나 펀더멘털이 아닌 현금위험에 반응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교과서적인 커브 움직임과는 다르게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연준인사들은 현재도 2018년과 마찬가지로 QT에 따른 유동성 위기를 부인하고 있는 중인데, 국채시장 위기를 먼저 감지한 사람은 옐런 장관"이라며 "외환시장처럼 일부 당국자들이 위기를 느끼고 있는 듯하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부양책과 영국의 재정발작으로 인해 MMT는 적어도 수십년 금기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연구원은 "영국발 재정지출에 대한 채권시장의 징벌과 엮이면서 나타나고 있는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지지율 상승도 주목할 이슈"라며 "공화당 승리시 레임덕이 심화되고 강력한 재정긴축이 진행될 수 있으니 귀추를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외환 포지션은 전략적으로 강달러 포지션을 일부 정리해야 한다"면서 "아직 추세가 바뀌었다고 보기는 이르지만 미국이 참여한 글로벌 공조가 실행중이라면 일단 후퇴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밝혔다.
그는 "장단기 금리차 전략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현재의 미국채 커브가 펀더멘털 대비 과도하게 가파르다고 보는 입장이지만 완화 피봇기대가 있을 때는 전술적인 후퇴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기회를 봐사 다시 이전의 포지션(강달러, 커브 역전 강화)을 재구축할 테세를 갖추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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