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11-17 (일)

[외환-개장] 英시장 개입+美은행 호실적...리스크온 속 7.5원↓

  • 입력 2022-10-18 09:09
  • 김경목 기자
댓글
0
[뉴스콤 김경목 기자]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5.3원 하락한 1430.0원으로 시작했다.

오전 9시 3분 현재 달러/원은 전일보다 7.5원 내린 1427.8원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영미권 리스크온 분위기에 연동된 가운데 초반부터 낙폭을 좀더 넓히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1.3% 급등 중이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1.6% 급등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07%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7% 하락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지수는 전장대비 0.03% 내린 112.02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간밤 시장 심리가 회복된 가운데 달러지수가 급락한 데 연동해서 하락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영국 신임 재무장관이 대부분 감세안을 철회할 것이라고 밝힌 것과 미국 주요 은행들이 3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것을 주목했다.

관련 호재로 시장 심리가 안정된 가운데 위험자산 가격이 상승 흐름을 보였다. 달러/원은 전날 장에서 영국발 호재에 일부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낙폭을 다소 제한해서 시작했다.

제러미 헌트 영국 재무부 장관이 리즈 트러스 총리의 감세안을 대부분 철회했다.

헌트 장관은 17일 성명을 통해 “모든 정부에 가장 중요한 책임은 경제의 안정을 위해 필요한 조처를 취하는 것”이라며 “영국의 경제 안정과 재정 규율에 대한 정부 약속에 대한 신뢰를 제공하려면 영국의 재정이 중기적으로 안정된 길로 접어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주요 은행들의 호실적 발표가 이어진 가운데, 개별 종목 중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6.1% 뛰었다. 3분기 매출과 순이자이익이 예상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밤 달러인덱스가 1.1% 하락, 하루 만에 반락했다. 영국 감세안의 추가 철회 소식에 파운드화 가치가 뛰자 압박을 받았다. 뉴욕주식시장이 급등한 점도 달러인덱스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18일 달러/원은 글로벌 위험선호 회복, 달러화 약세에 힘입어 1,430원 하향 이탈 시도를 예상한다"며 "국내 증시의 경우 외국인 자금 순매수가 커스터디 매도로 확인되며 원화 강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연고점 갱신 실패 후 대내외 호재로 인한 역외 롱스탑, 일부 수출업체 네고 등이 대기하고 있다는 점도 오늘 환율 하락에 일조할 수 있다"며 "관건은 결제수요를 필두로 한 저가매수 유입 강도이다. 그간 꾸준한 실수요 주체 비드가 싱가포르 달러, 위안화 대비 원화 강세를 억제하고 있기 때문에 위험선호 회복과 달러 약세라는 호재에도 달러/원의 급격한 하락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달러/원은 하락 출발한 뒤에 증시 외국인 순매수, 역외 롱스탑, 역내 네고 유입에 하락 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저가매수 유입에 상쇄되어 1,420원 후반 중심 등락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