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2022년 10월 14일 달러/원 1분차트, 출처: 코스콤CHECK
[외환-마감] 美물가 선반영 속 주가 반등+위안화 안정...2.8원↓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14일 장에서 2.8원 하락해 마쳤다.
달러/원은 전장 대비로 2.8원 내린 1428.50원을 기록했다. 이날 개장가가 강보합 시작했기 때문에 장 중에는 하방 압력이 소폭 우위에 섰다.
오전 초반에는 매수세가 나오면서 1430원 중반 돌파를 시도하기도 했다. 다만 대내외 통화당국의 구두개입이 나온 가운데 주가지수 반등세가 상단을 막아섰다.
이런 가운데 최근 약세가 뚜렷했던 위안화 흐름이 다소 안정된 데 연동해서 달러/원도 하락 전환한 후에 낙폭을 조금더 확대했다.
오후 들어선 미국 물가라는 큰 재료를 소화한 이후 숨을 고르는 모습이었다. 다만 1425원에 근접해 저가 매수세가 붙으면서 낙폭이 조금 좁혀졌다.
간밤 미국발 훈풍과 영국 감세안 철회 기대감 등에 잠시나마 시장이 안정을 찾았던 이날 장세였다.
그러면서 달러/원은 하락 마감했지만 미국 고강도 긴축과 글로벌 침체 우려 속에서 달러/원 낙폭은 3원에 그쳤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2.3% 급등했다. 코스피에서 기관이 3600억원을, 외국인은 2650억원을 순매수해 강세장을 이끌었다.
오후 3시 38분 현재 달러지수는 0.14% 내린 112.28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0.12% 상승,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1% 상승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 상하방 재료 혼재 속 달러/원 보합권서 시작...주가 반등과 위안화 안정에 하락 전환 후 낙폭 넓혀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0.2원 상승한 1431.5원으로 시작했다. 상하방 재료가 혼재한 가운데 역외 NDF가 보합권에 머문데 연동해 등락폭을 제한해 시작했다.
지난밤 시장은 예상치를 웃돈 미국 9월 CPI와 영국 관료들이 감세안 유턴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 등을 주목했다.
미국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근원 물가는 40년 만에 최대폭 상승 기록을 경신했다.
영국 관료들이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 감세안 유턴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보도도 관심을 끌었다. 관련 소식에 이날 영국 파운드화와 영국 국채가 강세를 보였다.
관련 재료를 소화하면서 달러인덱스는 0.7% 하락했다. 파운드화 강세가 두드러져 압박을 받았다. 영국 정부 관료들이 리즈 트러스 총리의 대규모 감세안 철회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보도가 주목을 받았다.
방기선 기재부 제1차관은 이날 "정부와 관계기관이 각별한 경계감 갖고 24시간 점검체계로 국내외 시장 예의주시하고 있다. 쏠림시 적기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도 "앞으로도 금융·외환시장의 상황 변화를 예의주시하면서 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경우 적기에 시장안정조치를 실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강 중국인민은행 총재는 실물경제를 더욱 지원하는 가운데 인프라 투자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 물가는 기본적으로 안정된 수준을 나타내고 있으며 인민은행은 온건한 통화정책 실시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초반에는 매수세로 1430원 중반에 근접하기도 했다. 다만 시장심리 전반이 회복된 가운데 주가지수 급등 흐름과 발을 맞춰 달러/원은 1420원 중후반대로 레벨을 낮춰 거래를 이어갔다.
대내외 당국자들이 시장 안정 의지를 드러낸 가운데 최근 약세였던 위안화가 다소 안정을 찾는 모습이었다. 달러/원도 이에 연동해 상단이 막힌 가운데 낙폭을 조금더 확대했다.
■ 미국 9월 CPI 이벤트 소화 후 숨고르기...다음주 신규 재료 대기한 주말 장세
달러/원 환율은 오후 장에서 소폭 하락한 수준에서 등락폭을 제한했다. 미국 물가지표를 소화한 이후 주말을 맞으면서 쉬어가려는 분위기였다. .
예상을 웃돈 미국 9월 CPI 재료를 시장에 선반영했다는 인식에 아시아 주가지수는 간밤 미국장 급등에 연동해 일제히 상승폭을 확대했다.
최근 약세였던 위안화도 다소 안정된 흐름을 보여 달러/원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오후 들어선 저점 매수세가 나오면서 낙폭을 조금씩 좁히는 모습도 나왔다.
오전 발표된 중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대비 2.8% 상승해 예상 수준에 부합했다. 전월대비로는 0.3% 상승했다. 시장이 예상했던 0.4% 상승을 소폭 하회했다.
같은 기간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대비 0.9% 상승해 예상치인 1.0% 상승에 못미쳤다. 전월대비로는 0.1% 하락했다.
중국 통계국은 "각 지역당국이 코로나 통제 및 사회발전 사업에 적극 임하면서, 민간상품 가격 안정에 기여했다"며 "민간 소비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마감 전 국내 코스피지수는 2.1% 상승을 나타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강한 매수세로 강세장을 이끌었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물가는 선반영 인식이 강했던 것 같다"며 "시장이 오히려 반등을 했는데 파운드화가 급등한 영향도 커 보인다"며 "이날 시장은 늘 예상보다 드라마틱하게 움직임을 보여줬다. 오후에는 숨을 고르며 다음주 장을 대기하는 모습이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