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국제금융센터는 14일 "앞으로도 글로벌 역환율전쟁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금센터의 이주호 연구원은 "미국 주도의 글로벌 통화긴축 경쟁에서 자국통화 약세 방어를 위한 여타국의 일정수준 외환시장 개입은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일방적인 글로벌 달러화 강세에 맞서 자국통화 약세를 방어하기 위한 역환율전쟁은 여타국 입장에서는 중앙은행을 통한 외환시장 개입 효과는 일시적이며 제한적이나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고강도 긴축에 따른 글로벌 강달러 현상이 지속되고 미국과 여타국 간 정책공조 기대도 어려울 것으로 봤다.
■ 각국 미국 대항해 역환율전쟁 나설 수 밖에 없는 이유들
올해 들어 글로벌 달러화 초강세로 여타 통화들은 약세를 면치 못하는 가운데 신흥국 중심의 자국통화 약세 방어가 이어지며 소위 ‘역환율전쟁(reverse currency war)’이 격화됐다.
역환율전쟁은 고인플레이션 시기에 경기부양보다는 물가안정에 초점을 맞추면서 자국통화 약세를 제한하려는 정책 대응이다.
美달러화 급등으로 자국통화 약세에 처한 여타국들은 환율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노출된다.
이에 대응해 아시아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외환보유액을 이용하여 자국통화 약세 속도를 늦추고, 일본은행은 지난 9월 22일 공개적으로 외환시장 개입을 단행하기도 했다.
이 연구원은 각국이 이렇 게 나오는 목적으로 ▲미국발 高인플레이션의 전이 차단 ▲금리인상 보완 효과 ▲자본유출 억제 ▲시장변동성 제어 등 자국통화 약세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 등을 꼽았다.
이 연구원은 "각국은 수입물가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의 전이 효과를 차단해야 한다"며 "고인플레이션에 따른 연준의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글로벌 달러화의 강세 추세가 이어지면서 여타국에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수출되는 프레임을 차단려는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환율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전이효과를 차단함으로 금리인상 효과를 보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또 "급격한 환율상승에 따른 외국인투자자들의 환차손으로 인한 자본유출 위험을 관리함과 동시에 신용위험으로 불거질 가능성이 있는 달러 유동성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필요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각국은 금리변동성과 상관성이 높은 외환시장 변동성을 줄여 금리시장 변동성도 제어하는 등 금융시장 전반의 변동성 완화를 모색 중"이라고 평가했다.
각국은 또 달러화 강세로 인한 불안심리 등 시장의 과잉반응 가능성(달러자금시장으로 확산)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밝혔다.
앞으로도 역환율전쟁 지속...각국 미국 긴축 대응한 외환시장 개입 불가피 - 국금센터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