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2022년 10월 12일 달러/원 1분차트, 출처: 코스콤CHECK
[외환-마감] 위안, 파운드 강세 속 당국 개입...10.3원↓, 3일만에 내림세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12일 장에서 강한 하락 요인을 소화한 끝에 3거래일만에 내림세로 마쳤다.
달러/원은 전장 대비로 10.3원 하락한 1424.9원을 기록했다. 이날 시가인 1430.0원보다도 5.1원 하락해서 장 중에 하방 압력이 우위에 섰다.
오전 장에서는 하락분을 빠르게 좁히며 한때 상승 전환하기도 했다.
다만 오후 11시 30분 전후를 기점으로 역외 위안화가 약세폭을 좁힌 데 연동해 하락 전환하고 낙폭을 확대했다.
한은 금통위를 소화한 이후 불확실성이 해소된 가운데 코스피지수가 외국인 매수세 확대로 상승 전환한 부분도 원화 강세를 이끌었다.
이런 가운데 외환당국 미세조정으로 추정되는 매도 물량이 출회해 달러/원은 더욱 강한 하방 압력을 받았다.
오후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BOE가 이번주로 종료 예정됐던 국채 매입을 연장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관련 소식에 시장 심리가 다소 안정을 찾은 부분도 원화 강세에 우호적 환경을 조성했다.
이러한 위안화, 파운드화의 강세와 더불어 매도세 우위에 영향을 받으면서 달러/원은 3거래일만에 반락해 이날 장을 마쳤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47% 상승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2400억원 가량 순매수로 강세를 이끌었다. 외국인은 최근 8거래일 연속해 코스피에서 순매수를 기록했다.
국내 언론이 9월 외국인 주식 순매도 확대 및 환율 상승을 걱정하며 뒷북을 치고 있는 사이에 외국인들은 코스피 2150p를 저점으로 삼고서, 환차익과 낮은 밸류에이션을 토대로 좋은 종목들을 지속적으로 매집하고 있는 모습이 나오고 있다.
오후 3시 42분 현재 달러지수는 0.14% 하락한 113.12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0.21% 상승,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10% 하락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 역외 NDF 환율 하락 연동해 1430.0원 시작 후 오전 빠르게 낙폭 좁히기도...역외 위안 약세폭 축소에 연동해 하락 전환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5.2원 하락한 1,430.0원으로 시작했다. 오전 장에선 낙폭을 좁히는 모습을 보였다.
달러/원 환율은 파운드화 약세로 달러지수가 소폭 상승했지만, 역외 NDF 환율이 하락한 데 연동해 '하락'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연준 인사의 매파 발언, BOE 총재의 시장 개입 연장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발언 그리고 IMF의 내년 성장률 하향 조정 등을 주목했다.
미국 9월 물가를 확인하려는 대기 심리 가운데서도 긴축과 경기침체 우려가 시장 심리를 압박하는 장세였다.
그러면서 달러인덱스가 0.1% 상승, 닷새 연속 올랐다.
장 중반까지 국채수익률을 따라 내리다가, 오후 들어 반등했다. 영란은행(BOE) 총재의 '시장개입 종료' 발언으로 파운드화 가치가 급락한 영향이다.
■ BOE, 시장 개입 지속 관련 혼선 드러내...당국 미세조정 추정 속 매도세 우위로 낙폭 확대
달러/원 환율은 오후 장에서 낙폭을 확대했다.
역외 위안화와 파운드화 가치가 변동성을 보이는 가운데 강한 흐름을 보이는 데 연동해서 달러/원도 점심시간부터 상승분을 반납하고 낙폭을 확대했다.
주요 통화 강세에 연동한 가운데 외환당국 미세조정으로 추정되는 물량 및 네고 물량 출회도 달러/원 낙폭 확대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행 금통위 재료가 소화되며 불확실성이 해소됐다. 그러면서 코스피지수가 외국인 순매수 속에 반등한 부분도 원화 강세에 우호적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영국 BOE는 총재가 국채 매입을 이번주 종료할 것이라고 밝힌 지 하루만에 시장내 변동성이 커지면 국채 매입을 연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파운드가 강세로 전환하면서 달러지수는 약세 전환했다. 마감 전후로 달러/엔 환율이 0.2% 상승,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9% 하락해 혼조세를 보였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중국인민은행 구두 개입에 따른 위안화 강세 영향으로 원화도 강세 출발했다"며 "다만 금통위 금리 결정 이후 오전에는 강세를 이어가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시장 예상대로 50bp 올렸지만 점증하는 경기 하강 우려가 작용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오전장 후반부터 역외 위안화가 약세폭을 좁히고 BOE가 국채 매입 연장을 시사했다는 소식과 함께 파운드화가 강세 전환했다"며 "달러/원도 이에 연동한 가운데 외환당국 미세조정으로 추정되는 물량과 더불어 네고 물량이 출회해 달러/원이 낙폭을 넓히는 하루였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