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11-17 (일)

[외환-마감] 대내외 악재 속 弱위안 연동...22.8원↑, 이틀 연속 오름세

  • 입력 2022-10-11 15:51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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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2022년 10월 11일 달러/원 1분차트, 출처: 코스콤CHECK

자료: 2022년 10월 11일 달러/원 1분차트, 출처: 코스콤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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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11일 장에서 23원 급등하며 2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달러/원은 전장 대비로 22.8원 상승한 1435.2원으로 마쳤다. 이날 갭상승 개장가인 1428.0원 대비로도 7.2원 상승해 장 중 강한 상승 압력을 받았다.

이날 급등으로 1440원에 근접한 채로 12일 개최되는 한국은행 금통위를 앞두게 됐다.

위험 통화인 원화 약세를 이끄는 대내외 악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달러/원은 장 중 내내 상승 흐름이었다.

지난주 미국 9월 고용지표 호조로 연준의 강한 긴축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다. 러시아가 대규모 공습을 단행하고 북한도 도발을 지속하면서 지정학적 우려가 확산된 점도 원화 약세를 압박했다.

특히 역외 위안화가 미중 갈등과 코로나 우려에 약세를 보인 데 연동해 달러/원은 상승폭을 넓혔다. 무역적자가 지속된 점과 원유 감산에 따른 인플레 우려 등도 달러/원 상승 심리를 자극했다.

다만 오후 달러화 강세가 주춤한 가운데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상승폭을 좁히는 시도가 나오면서 1430원 중반대로 이날 장을 마치게 됐다.

전장에서 6거래일만에 1410원대로 반등한 이후 이날 장에서 급등해 1430원대로 레벨을 대폭 높인채 2거래일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1.83% 하락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초반 매수세가 부진했지만 오후 매수 규모를 늘리면서 2000억원 가량 순매수를 기록했다. 다만 기관이 3100억원 순매도해 약세를 이끌었다.

오후 3시 41분 현재 달러지수는 0.12% 상승한 113.26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0.01%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44% 상승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 달러지수 오름세 연동해 달러/원 갭상승 시작...위안화 약세 속 상승폭 넓혀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15.6원 상승한 1,428.0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지수가 나흘째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한글날 연휴로 미반영된 상승분까지 반영해서 1420원 후반대로 '급등'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습과 연준 인사들의 발언을 주목했다. 리스크오프 재료들로 장내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미국 9월 물가지표와 주요 기업들 3분기 실적을 확인하려는 심리도 작용했다.

그러면서 간밤 달러인덱스가 0.3% 상승, 나흘 연속 올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습에 따른 안전통화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 긴축에 따른 상방 압력이 강세 재료로 작용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 이하로 동반 하락, 나흘 연속 내렸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6% 하락, 배럴당 91달러대로 내려섰다.

■ 대내외 악재 출현 속 달러/원 23원 급등...1440원 앞두고 금통위 대기

달러/원 환율은 오후 장에서 1430원 후반대에서 등락폭을 좁힌 채 거래를 이어갔다. 달러/원은 1440원을 앞두고 상단이 제한됐다.

대내외 악재들로 달러/원이 상승 압력을 강하게 받는 가운데 역외 위안화가 약세폭을 확대하는데 연동해 오전부터 상승폭을 확대했다.

지난주 미국 9월 고용지표 호조로 연준의 강한 긴축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다.

러시아가 대규모 공습을 단행하고 북한도 도발을 지속하면서 지정학적 우려가 확산된 점도 원화 약세를 압박하고 있는 형국이다.

특히 역외 위안화가 미중 갈등과 코로나 우려에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원도 상승폭을 넓혔다.

미국이 반도체 부문 대중국 수출을 규제하고 나선 가운데 중국내 제로 코로나 정책 고수 및 코로나 확산 우려 등에 중국발 경기 침체 우려도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관세청에 따르면 10월 1~10일 수출이 20.2%, 수입은 11.3% 감소해서 무역적자가 38억달러로 집계된 것도 달러/원 상승 심리를 높이는 요인이 됐다.

또한 OPEC+에서 11월부터 1일 평균 200만배럴 감산한다는 결정을 내린 가운데 동절기를 맞아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폭을 키우고 있는 점도 달러/원 상승을 압박했다.

원화 약세 요인이 될 수 있는 대내외 재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달러/원은 최근 2거래일만에 앞선 5거래일 하락분을 되돌림하는 급등세를 이어갔다.

마감을 앞두고 국내 코스피지수는 2% 급락을 나타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1900억원 가량 순매수에 나섰지만 기관이 3400억원 가량 순매도해 약세를 이끌었다.

달러지수는 마감 전후로 상승폭을 조금 좁히는 모습이 나타났다. 그러면서 12일 한은 금통위를 앞두고 달러/원은 1440원에 근접한 채 이날 장을 마쳤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지난주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긴축 위험이 높아졌다. 게다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에 지정학적 리스크도 높아진 영향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그는 "달러화 강세와 함께 역외 위안와 약세폭 확대와 국내 주가지수 부진 등 환율 상승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달러/원은 상승폭을 대폭 넓히며 2거래일째 오름세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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