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2022년 10월 7일 달러/원 1분차트, 출처: 코스콤CHECK
[외환-마감] 美9월 고용지표 경계 속 달러지수 반등...10.0원↑, 6일만에 반등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7일 6거래일만에 반등해 1410원대로 레벨을 높이고 이날 장을 마쳤다.
달러/원은 전장 대비로 10.0원 상승한 1412.4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시가인 1409.0원 대비로는 3.4원 상승해 장 중 상승 압력이 소폭 우위에 섰다.
달러/원은 이날 상하방 요인이 대치했다. 이날 밤에 발표되는 미국 9월 비농업 고용지표에 대한 경계감 속에 달러지수가 오후부터 반등해 개장가 대비로 상승을 기록했다.
달러/원은 오전 외환당국의 미세 조정과 함께 네고 물량이 출회해 상승폭을 대거 반납하고 하락 전환하기도 했다.
다만 최근 하락세에 따른 저점 인식성 결제 수요 등 매수세 영향으로 재차 상승폭을 넓히는 모습을 보였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22% 하락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오전 한때 130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매수세를 늘린 끝에 1000억원 순매수로 6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오후 3시 40분 현재 달러지수는 0.17% 상승한 112.44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0.05%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52% 상승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 연준 인사들 매파 발언 속 달러/원 상승 시작...네고물량 및 당국 미세조정 속 한때 하락 전환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7.6원 상승한 1,409.0원으로 시작했다. 간밤 연준 인사들이 매파적 발언을 지속한 가운데 달러지수가 오름세를 이어간데 연동해서 '상승'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추가금리 인상 의지를 드러낸 연준 인사들의 발언을 주목했다.
그러면서 달러인덱스가 1% 상승, 이틀 연속 올랐다. 다음날 미 월간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국채수익률이 오르자 상방 압력을 받았다. 파운드화 약세폭이 두드러진 점도 달러인덱스 상승을 한층 부추겼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1% 이하로 동반 하락, 이틀 연속 내렸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8% 상승, 배럴당 88달러대로 올라섰다. 나흘 연속 상승했다.
우리나라의 지난 8월 경상수지는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5~7월중 흑자를 기록한 후 4개월 만에 적자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2년 8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8월 경상수지는 30.5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흑자 폭은 전월대비 38.4억달러, 전년대비 104.9억달러 감소했다.
8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전년동월비 급감한 것은 본원소득수지 흑자 규모가 확대됐지만 상품수지가 대규모 적자로 전환된데다 서비스수지도 적자로 전환된데 기인했다.
오전 장에선 이창용 한은 총재의 국감 발언과 기재부가 내놓은 '국제수지 대응방향'을 주목했다.
이창용 총재는 "한미통화스왑는 경제주체 심리 안정에 도움을 준다. 통화스왑 결정은 연준이 결정하는 것이며 현재 연준과 정보를 교환하고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기재부는 이날 대통령 주재로 제10차 비상경제민생회의가 개최됐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정부는 경상수지의 구조적 체질 개선을 위해 범부처 역량을 결집해 총력 대응하기로 했다.
경상수지 체질 개선을 위한 18건의 신규 대책을 내년 초까지 순차적으로 마련 및 추진할 방침이라고 했다.
또한 경상수지 변동성 확대가 외환시장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외환수급 안정화를 위한 다각적 정책노력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향후 외환 수급여건과 유동성 상황에 따라 필요시 추가조치를 적기 시행할 것이라고 했다.
이러한 정책 기대감과 외환당국 경계감 등에 주가지수가 낙폭을 좁히고, 달러/원은 오전 한때 하락으로 전환하는 등 변동성을 확대했다.
■ 미국 9월 고용지표 경계 속 달러지수 반등...매수세 나오며 달러/원 1410원 웃돌아
달러/원 환율은 오후 장에서 상하방 요인이 부딪힌 가운데 1410원 지지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밤 발표되는 미국 9월 비농업 고용지표에 대한 경계감을 유지하며 달러/원은 오후 들어서 다시 상승폭을 넓혔다.
다만 최근 하락세로 인한 저점 인식 속에 결제 수요 등 매수세가 따라 붙었다. 달러/원은 점심시간부터 상승 전환한 이후로 오후 초반까지 재차 상승폭을 넓혔다.
미국 긴축 경계와 함께 나온 저가 매수세와 당국 경계감 및 네고 물량 출회 등 상하방 요인이 대치하는 양상이었다.
그러면서 달러/원은 이날 개장가인 1409.0원보다 높은 수준에서 거래를 이어갔다. 이날 밤 발표되는 미국 9월 비농업 고용지표에 대한 경계감이 강해지면서 마감을 앞두고 상승폭을 조금씩 확대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미국 고용지표 경계감과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인 발언 등에 영향을 받고 원화가 약세를 보였다"며 "우리 정부가 경상수지 체질 개선을 위한 신규 대책을 내놓은 가운데 정책 기대감 및 당국 경계감과 함께 나온 네고 물량 등에 상승폭을 좁히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달러/원이 변동성을 키우면서 1400원 초반대로 하락 전환한 이후로 결제 수요 듬 매수세가 강해졌다"며 "그러면서 달러/원은 상승폭을 다시 확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내외 전반적 분위기는 달러/원 상방 압력을 높이는데 당국이 상승 쏠림을 막고 시장 안정에 애쓰는 최근 양상이 이날도 반복됐다. 고용지표 경계 속에 막판 달러지수가 오름폭을 더욱 넓히면서 달러/원도 상승폭을 더욱 넓혔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