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한국은행이 외환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고 시장 불안 확산시 적기에 시장안정화 조치를 시행했다고 7일 밝혔다.
한은은 이날 '2022년도 국정감사 기획재정위원회 업무현황' 자료에서 "원/달러 환율이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과 괴리되어 쏠림현상이 심화되는 경우 시장안정화 조치를 적극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정부와 함께 외환수급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추진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3일 외환당국은 국민연금과 100억달러 한도내에서 외환스왑(FX Swap) 거래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고 소개했다.
■ 위안화 및 엔화 약세 속 거주자 해외투자 수요 가세...달러/원 상승세 확대
원/달러 환율은 8월 중순 이후 미국·유럽의 긴축강도 강화 기대 등으로 상승세가 확대됐으며 9월 하순에는 일부 선진국의 금융시장 교란 요인 등으로 변동성이 더욱 증대했다.
지난달 23일 영국정부의 감세안 발표에 따른 재정적자 우려, 27일 독일행 러시아 가스관 누출사고 등으로 글로벌 투자심리가 악화됐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연준 긴축에 따른 미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위안화·엔화 약세, 우리나라 거주자의 해외투자 수요 등이 가세해 환율 상승세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다만 최근의 원/달러 환율 상승이 글로벌 달러 강세에 주로 기인함에 따라 절하폭은 주요국 통화와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연준의 금리인상(2022.3월) 이후 주식자금을 중심으로 8월까지 17.7억달러 순유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자금은 대체로 순유출 흐름이 지속되고 있으며, 채권자금도 8월 들어 연준의 긴축 경계감 재부각 등으로 순유출로 전환됐다고 했다.
한은은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만큼 한국은행은 시장 모니터링 및 시장안정 노력을 강화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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