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5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4% 상승, 배럴당 87달러대로 올라섰다. 사흘 연속 상승했다.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비회원 10개국)의 대규모 감산 결정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달러인덱스 급등으로 유가의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대비 1.24달러(1.43%) 오른 배럴당 87.76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1.57달러(1.71%) 상승한 배럴당 93.37달러에 거래됐다.
OPEC+는 이날 열린 산유국 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최대폭 감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일평균 20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 선물 0.6% 하락…달러-금리 동반 상승
금 선물 가격은 나흘 만에 반락했다. 미 국채수익률과 달러인덱스가 동반 상승해 압박을 받았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은 전장대비 9.70달러(0.6%) 내린 온스당 1720.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은 선물은 55.5센트(2.6%) 하락한 온스당 20.544달러에 거래됐다.
■글로벌 원자재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2% 이하로 동반 하락, 사흘 만에 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조기 긴축종료 기대가 다시 약해져 압박을 받았다. 연준 관계자의 매파적 메시지가 이어진 가운데, 고용 등 경제지표들이 호조를 보인 탓이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45포인트(0.14%) 낮아진 30,273.87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7.65포인트(0.20%) 하락한 3,783.28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7.77포인트(0.25%) 내린 11,148.64를 나타냈다.
미국 지난달 비제조업 지수가 예상치를 상회했다. 미 공급관리협회(ISM) 발표에 따르면, 미 지난 9월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6.7로 전월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예상치는 56.0 수준이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 발표에 따르면, 미 지난 9월 민간고용은 전월대비 20만8000명 늘었다. 예상치(20만 명 증가)를 웃도는 결과이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데일리 총재는 이날 한 경제TV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추가로 높여야 한다”며 “투자자들의 내년 금리인하 기대는 틀렸다”고 말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1% 상승, 엿새 만에 반등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책전환 기대가 다시 감소한 덕분이다. 연준 관계자의 매파적 메시지와 경제지표 호조가 영향을 미쳤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1% 높아진 111.17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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