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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지표 부진 속 美 긴축 완화 기대...달러지수 급락

  • 입력 2022-10-05 07:55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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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5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미국 연준이 긴축을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타난 가운데 달러지수가 급락한 데 연동해 하락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밤 시장은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을 하회한 부분을 주목했다. 전장에서 제조업 PMI도 예상을 밑돈 가운데 부진했던 경제지표들을 토대로 미 연준이 긴축 강도를 낮출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대됐다.

영국이 감세안을 철회해 최근 시장 심리가 상당히 안정됐다. 이러한 가운데 호주중앙은행이 예상보다 낮은 25bp 인상에 그친 점도 리스크온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8월 구인규모는 예상치를 하회해 이후 지난해 6월 이후 최소치를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가 4일 발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지난 8월 구인규모는 전월대비 1005만3000명으로 111만7000명(10%) 감소했다. 예상치는 1108만8000명이었다.

달러인덱스는 1.3% 하락했다. 미국 지난 8월 고용지표 부진으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이른 긴축종료 기대가 힘을 얻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는 3.3% 이하로 동반 상승, 이틀 연속 올랐다.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3% 넘게 상승, 배럴당 86달러대로 올라섰다. 이틀 연속 상승, 지난달 1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416.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0.6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426.50원)보다 9.85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달러지수 급락에 연동해 NDF가 10원 하락한데 영향을 받아 1410원 중후반대로 레벨을 낮춰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수급, 주요 통화 및 주가지수 등락 등에 연동해서 이날 하락폭을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달러지수가 약세폭을 확대하는데 반해서 달러/원 환율은 하락폭을 확대하지 못하고 있다. 대외적으로 원화 강세 요인이 작용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 국내 무역수지 적자 누증 및 달러화 강세를 기대하는 달러 매수세 등이 달러/원 하단을 지지하는 모양새다.

미국 경제지표가 예상을 밑돌면서 연준이 경기 둔화를 우려해서 긴축 강도를 완화할 것이라는데 베팅하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 다만 연준 인사들은 여전히 물가 안정을 강조하며 강한 긴축에 의지를 드러내고 있으며 시장 관계자들은 이번주 흐름이 일시적 반등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불확실성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임펙트 있는 신규 재료가 나오면 시장은 변동성을 키우는 모습을 연일 연출하고 있다. 달러/원은 간밤 시세를 반영해 갭하락 시작한 후에 이번주 후반 나오는 미국 9월 고용지표를 대기하며 주변 장세와 수급 등에 연동해 이날 낙폭을 조절해 갈 것으로 보인다.

■ 미국 8월 구인규모 예상치 밑돌아

미국 8월 구인규모가 예상치를 하회해 이후 지난해 6월 이후 최소치를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가 4일 발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지난 8월 구인규모는 전월대비 1005만3000명으로 111만7000명(10%) 감소했다. 예상치는 1108만8000명이었다.

연준은 높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서 노력 중인 가운데 구인·이직보고서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 연준은 올들어 5차례 인상을 단행해 기준금리를 3.0~3.25%로 상향 조정했다.

연준은 특히 근로자 1인당 일자리 2곳이 제공될 정도로 노동시장내 심각한 수급 불일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비율은 8월 들어서 1.67에서 1로 대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타이트한 수급 상황으로 근로자 임금이 지속된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면서 타이트한 고용시장 상황은 인플레이션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되어 왔다.

지난 8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년 동월보다 5.2% 상승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반영된 실질 임금은 2.8% 감소했다.

네이비패더럴크레딧유니온의 로버트 프릭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8월 미국 구인 규모가 전월대비로 100만명 이상 줄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1000만명을 상회하는 수준"이라며 "이번 고용지표와 다른 경제지표를 보면 기업들은 여전히 고용과 관련해서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음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8월 한달동안 구인규모가 줄어든 가운데 약 90만명 수준의 신규 노동력이 고용시장에 들어왔다"며 "최악으로 치닫던 고용시장내 수급 불일치 상황이 이제 끝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지표 부진 속 연준 긴축 완화 기대감 살아나...달러지수 급락 속 주가지수 급등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1.3% 하락했다. 미국 지난 8월 고용지표 부진으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이른 긴축종료 기대가 힘을 얻었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이날 전장대비 1.33% 하락한 110.15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강했다. 유로/달러는 1.70% 높아진 0.9992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1.38% 오른 1.1478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35% 내린 144.05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강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95% 하락한 7.0372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15%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앞서 호주준비은행(RBA)의 금리 인상폭이 예상보다 작은 25bp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3.3% 이하로 동반 상승, 이틀 연속 올랐다.

미국 고용지표 부진으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이른 긴축종료 기대가 이어졌다. 이날 앞서 호주준비은행(RBA)이 예상보다 작은 폭으로 금리를 인상한 점도 주목을 받았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3% 넘게 상승, 배럴당 86달러대로 올라섰다. 이틀 연속 상승, 지난달 1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비회원 10개국)가 대폭 감산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호재로 작용했다. 달러인덱스 급락도 유가 급등을 한층 지지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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