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2.2원 하락한 1,428.0원으로 시작했다.
오전 9시 4분 현재 달러/원은 전일보다 3.90원 오른 1,434.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초반부터 매수세가 나오면서 상승폭을 넓히고 있다.
국내 무역적자 지속에 대한 우려 심리와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소식 등에 달러/원은 초반 상승 압력을 받는 모습이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1.5% 상승 중이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2.0%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주식이 간밤 강세를 보인데 연동해 시작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01% 상승,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3% 상승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지수는 전장대비 0.04% 내린 111.60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가 하락했지만 역외 NDF가 상승하는 등 상하방 요인이 충돌한 가운데 소폭 하락 시작했다.
영국이 대규모 감세안을 철회해 시장 심리 전반이 일시적인 안정을 회복하고 있지만, 국내에선 무역적자가 누증됨에 따라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그러면서 달러/원은 수급 공방, 적정 범위에서의 당국 개입 정도, 미국 시세 연동 정도에 따라서 이날 등락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호주중앙은행이 기준금리 결정 발표를 앞두고 있다.
지난밤 시장은 미국 9월 PMI가 예상을 밑돈 것과 영국정부가 대규모 감세안을 철회한 소식을 주목했다.
미국 지난달 제조업 지수가 예상치를 밑돌았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발표에 따르면, 지난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8에서 50.9로 하락했다. 지난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한 것이다. 예상치는 52 수준이었다.
영국 정부는 대규모 감세안을 열흘 만에 전격 철회했다. 쿼지 콰텡 영국 재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소득세 45% 세율 폐지안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간밤 달러인덱스는 0.5% 하락했다. 미국 제조업 지표 부진으로 국채수익률이 떨어지자 따라서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영국의 대규모 감세안 철회로 파운드화 강세폭이 두드러진 점도 달러인덱스를 압박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4일 달러/원은 위험선호 회복, 강달러 부담 완화 등 대외 호재를 반영해 상승 출발 후 1,430원 하향 이탈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수입업체를 필두로 한 저가매수는 하단을 경직한다. 장중 환율 하락 시 결제수요가 공격적으로 유입되며 1,430원을 지지해줄 확률이 높다"며 "따라서 오늘 NDF 종가를 반영해 상승 출발 후 증시 외국인 순매수, 역외 롱스탑, 이월 네고 유입에 하락 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결제수요에 막혀 1,430원 중심 등락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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