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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弱위안 심화 속 강한 매수세...13년 6개월래 최고, 18.4원↑

  • 입력 2022-09-28 15:47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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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2022년 9월 28일 달러/원 1분차트, 출처: 코스콤CHECK

자료: 2022년 9월 28일 달러/원 1분차트, 출처: 코스콤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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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28일 장에서 위안화 약세가 심화된 가운데 나온 강한 매수세 영향으로 18원 급등해 마쳤다.

달러/원은 전장대비 18.4원 오른 1439.9원으로 마감했다. 개장가인 1425.5원보다도 14.4원 상승해 장 중 상승 압력이 상당히 강했다.

달러/원은 종가 기준으로 2009년 3월 13일(1483.0원) 이후 약 13년 6개월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영국 감세안으로 야기된 시장 변동성 확대는 다소 잠잠해졌지만 간밤 미국 경제지표가 양호했던 것으로 해석됐다. 그러면서 미국 고강도 긴축에 대한 경계감이 재확산됐고, 이는 달러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역내외 위안화 가치가 급락한데 연동하며 달러/원은 상승폭을 확대했다.

마땅한 저항 요인이 부재한 가운데 집중된 매수세 영향을 받으면서 달러/원은 상승 흐름을 가속화했다.

또한 외국인과 기관 등 주요 주체들의 대규모 매도세로 국내 주가지수가 급락한 부분도 달러/원에는 상승 요인이 됐다.

외환당국 미세 조정으로 추정되는 매도 물량과 함께 일부 네고 물량이 출회했지만 상승 일변도를 꺾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그러면서 달러/원은 전장 10원 하락을 되돌림하는 급등세로 1440원을 목전에 두고 이날 장을 마치게 됐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2.45% 급락했다. 코스피에서 기관이 1800억원을, 외국인은 1500억원을 순매도했다.

오후 3시 40분 현재 달러지수는 0.30% 오른 114.50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0.09%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84% 상승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 美지표 양호 속 긴축 경계 강해져...상승 시작후 위안화 약세로 상승폭 대폭 넓혀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4.0원 오른 1,425.5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 환율은 약세폭을 넓혔던 달러지수가 소폭 반등한 가운데 역외 NDF 환율이 상승한 데 연동해 '상승' 시작했다.

지난밤 미국 경제지표가 양호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졌다. 그러면서 시장은 연준의 고강도 긴축에 대한 우려를 이어갔다.

미국 이달 소비자신뢰지수가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콘퍼런스보드 27일 발표에 따르면, 미 9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 103.6에서 108로 상승했다. 예상치 104.5를 넘어서는 결과다.

미국 지난 8월 핵심 자본재(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 주문은 예상보다 더 늘었다. 전월대비 1.3% 증가했다. 전월대비 1.3% 증가는 시장 예상치(+0.2%)를 웃돈 결과였고, 지난 1월 이후로 가장 높은 증가율이었다.

미국 지난 8월 신규 주택판매는 전월대비 28.8% 늘어난 연율 68만 5000채로 집계됐다. 예상치인 50만 채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인플레이션은 심각한 문제라며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을 강조했다.

경제지표 호조와 연준 인사의 매파적 발언에 영향을 받으면서 간밤 달러인덱스는 낙폭을 좁히고 상승 반전한 끝에 강보합을 기록했다.

달러/위안 기준환율은 전장대비 0.54% 높은(위안화 가치 절하) 7.1107위안에 고시됐다.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유동성 1980억위안을 순공급하며 이번주 들어서 5040억위안을 순공급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점심시간까지 상승폭을 확대하며 1430원 후반대로 레벨을 대폭 높인 채 거래됐다.

오전 한때 1440원을 웃돈 가운데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상승폭을 소폭이나마 축소했다.

달러/원은 2009년 3월 15일 장중 고가인 1488.5원 이후 13년 6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상승했다.

이날 위안화 가치가 급락하는 것에 연동해 달러/원도 상승폭을 넓히는 모습이었다.

달러/위안 역내 환율은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상승했고, 달러/위안 역외 환율도 상승폭을 넓히면서 2010년 이후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 달러/원 1440원 돌파 앞두고 수급 대치...위안화 약세 주춤 속 속도 조절

달러/원 환율은 오후 1440원 돌파를 두고 수급이 대치하는 양상이 뚜렷했다. 약세였던 위안화가 횡보한데 연동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미국 경제지표가 양호했던 가운데 고강도 긴축에 대한 경계감이 재확산됐다. 이런 가운데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있는 중국 실정을 반영해 위안화가 약세폭을 확대했다.

중국은 곧 다가올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시중에 유동성을 대량 공급하고 있다. 미국 긴축과 중국 유동성 확대 등 요인에 위안화가 약세폭을 더욱 키우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그러면서 달러/원은 위안화 약세와 함께 나온 강한 매수세에 영향을 받으면서 1440원 돌파를 지속적으로 시도했다.

외환당국 미세조정으로 추정되는 매도 물량과 네고 물량 등이 출회해 상승폭을 좁히는 모습도 보였다. 다만 이내 매수세가 붙으면서 상승으로 방향을 바꾸는 장세가 이어졌다.

주요국들의 고강도 긴축 기조, 유럽 에너지 위기, 이에 더한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 고수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등 복합적 악재가 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주요 자산상품들이 지지를 받을만 요인이 부재한 가운데 훼손된 심리와 함께 나오는 대량 매도세로 급락세가 이어졌던 하루였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양호했던 미국 경제지표로 고강도 긴축 경계감이 재차 확대됐다"며 "그러면서 달러/원은 상승 시작한 후에 장 중 위안화 약세폭 확대와 매수세 영향으로 상승폭을 대폭 넓힌 채 거래를 이어갔다. 외국인의 매도세와 함께 주가지수도 급락하는 등 시장 전반 심리가 강하게 훼손된 최근 분위기가 이어졌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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