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한국은행이 28일 '이슈 분석 : 지역별 주택시장 동향 및 리스크 평가'에서 "최근 주택시장은 수도권·비수도권, 시·도간 주택가격 등락이 상이하게 나타나는 등 지역별로 차별화되는 양상"이라고 밝혔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지역별로는 세종, 대구 등 일부 특·광역시의 주택가격 하락폭이 큰 편이라고 소개했다.
한은은 "지역별 고점 대비 가격하락폭은 세종(-7.93%), 대구(-3.37%), 대전(-1.29%) 등의 순으로 하락 전환 시점이 빠를수록 월평균 하락폭도 크다"고 했다.
또한 상승기(‘19.10~’21.12월)에 높은 오름세를 보였던 지역과 최근 거래량이 큰 폭 감소한 지역에서 조정기(‘22.1~8월) 중 가격 하락폭이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 주택시장 하방요인이 상방보다 우세...수도권, 광역시 등 하방요인에 더욱 노출
지역별 주택시장 여건을 보면 전체적으로 주택가격 고평가, 차입여건 악화 등 주택시장 하방요인이 공급부진 등 상방요인보다 우세한 가운데 수도권 및 광역시 일부 지역이 하방요인에 상대적으로 더 크게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주택가격 수준을 살펴보면 소득 대비 주택가격(Price-Income Ratio, PIR)이 전반적으로 큰 폭 상승한 가운데, 지역별 임대료 대비 주택가격(Price-Rent Ratio, PRR)은 세종과 서울 지역이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상승기 직전(’19.9월)에 비해서는 인천 지역이 가장 고평가된 상태라고 했다.
한은은 "대출금리 상승 등으로 차입여건의 지속적 악화와 높은 수준의 가계부채가 하방요인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차주의 소득 대비 대출잔액 비율(Loan-to-Income, LTI)이 큰 폭 상승하거나 그 수준이 높은 세종, 경기, 대구, 인천 등의 지역에서 하방 압력이 더 크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향후 2년간 아파트 입주물량은 대부분 지역에서 최근 3년간 평균 수준에 미치지 못하나, 대구와 인천, 충남 지역은 과거 평균을 크게 상회함에 따라 가격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역별 주택가격 하방리스크에 대해선 "향후 1년(4분기) 시계에서 주택가격 분포의 하위 5%에 해당하는 충격이 발생한 상황에서의 HaR(House prices-at-Risk)을 산출한 결과, 주택가격 하방리스크는 지난해 말부터 빠르게 증대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지역별로는 상승기 중 주택가격이 큰 폭 상승했던 지역에서 하방리스크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인 것으로 평가됐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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