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11-17 (일)

[외환-마감] 英감세+긴축 우려 속 强달러 영향...13년 6개월래 최고, 22.0원↑

  • 입력 2022-09-26 15:52
  • 김경목 기자
댓글
0
자료: 2022년 9월 26일 달러/원 1분차트   출처: 코스콤CHECK

자료: 2022년 9월 26일 달러/원 1분차트 출처: 코스콤CHECK

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26일 장에서 1430원 초반대로 급등해 13년 6개월래 최고 수준에서 이날 장을 마쳤다.

달러/원은 전장대비 22.0원 오른 1431.3원으로 마감했다. 개장가인 1419.0원보다도 12.3원 상승해 장 중 상승 압력을 강하게 받았다.

지난주 후반 영국이 대대적인 감세 계획을 밝힌 여파가 이날 장에도 이어졌다.

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2거래일 연속 급락한 가운데 달러화 가치가 독보적인 오름세를 지속한 데 영향을 받았다.

주요국들이 미국 연준에 뒤이어 고강도 긴축에 나선 가운데 파운드 약세가 심화되면서 시장 심리가 더욱 위축됐다.

또한 마땅한 매도주체가 없는 상황에서 1430원을 훌쩍 넘긴 달러/원 환율은 상승폭을 한층더 넓히는 모습이었다.

외환당국이 미세 조정에 나서기는 했지만 뚜렷한 달러 강세 영향으로 달러/원 상승 쏠림이 심화되는 것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러면서 달러/원은 종가 기준으로 2009년 3월 16일(1438.0원) 이후 13년 6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3.02% 급락했다. 코스피에서 기관이 2800억원 순매수하고 외국인은 순매도가 35억원에 그쳤지만 미국 긴축과 영국 파운드화 급락 등이 야기한 심리 위축으로 낙폭을 확대했다.

오후 3시 45분 현재 달러지수는 0.78% 오른 113.89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0.44% 상승,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51% 상승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 파운드화 급락 속 달러지수 급등...달러/원 10원 상승해 시작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9.7원 오른 1,419.0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 환율은 달러지수가 큰 폭 상승한 데 영향을 받아 급등해 시작했다.

대규모 감세안 발표 여파로 파운드화 가치가 급락세를 지속한 가운데 달러화가 강세를 이어가면서 달러/원은 초반부터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주식과 채권도 약세폭을 넓히며 시장 심리 전반이 무너지는 모습이 나타났다.

주요국 고강도 긴축에 따른 리세션 공포가 위험 회피 심리를 극대화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영국이 대규모 감세 계획을 발표해 파운드화 가치 급락이 나타났다.

그러면서 장내 공포감이 더욱 확산됐다. 킹달러의 독보적인 강세에 더욱 힘을 실어주는 결과로 이어졌다.

지난주 후반 시장은 영국이 50년만에 최대 규모 감세 계획을 밝힌 소식을 주목했다. 영국이 진퇴양난 상황에서 성장에 더욱 방점을 두는 선택을 한 가운데 시장에선 우려하는 목소리가 늘었다.

주요국들이 미국 연준의 고강도 긴축 행렬에 동참한 가운데 리세션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영국이 대규모 감세안을 내놓자 시장 심리는 더욱 얼어붙는 모습이었다.

그러면서 영국 파운드 가치가 급락한 가운데 킹달러는 독보적인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달러화 강세와 침체 우려로 인해 국제유가는 급락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환시 쏠림현상 심화시 컨틴전시 플랜따라 시장 안정화 조치를 적기에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인민은행은 이날 선물환거래 외환 위험준비금 비율을 0%에서 20%로 상향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향후 외환시장 전망을 안정화 시키기 위해서 거시경제 건전성 감독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오는 28일부터 선물환거래에 대한 외환 위험준비금 비율을 기존 0%에서 20%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 파운드 약세 지속 가운데 강한 매수세...달러/원 1430원대로 레벨 높여

달러/원 환율은 오후 장에서 1430원대로 레벨을 한층더 높였다.

달러/원은 지난 2009년 3월 17일 장 중 1436.0원을 기록한 이후 13년 6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영국이 대규모 감세 계획을 내놓은 가운데 파운드 가치가 2거래일 연속 급락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전장 3.64% 급락한데 이어 이날 장에서도 2%대 급락세를 이어갔다. 그러면서 5거래일 연속 하락 중이며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그러면서 달러지수는 전장 1.55% 급등한데 이어 이날도 마감 전후 0.7% 상승해 거래를 이어갔다.

달러/엔 환율도 0.4% 상승, 달러/위안 역외환율도 0.5% 상승한 채 거래됐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영국 대규모 감세안과 이탈리아 총선 등 소식들이 위태위태하던 시장에 기름을 부었다"며 "이에 달러가 초강세를 보인데 영향을 받으면서 달러/원도 13년 6개월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