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11-17 (일)

[자료] 한은 국회업무보고 '핵심현안'..."환율쏠림 심화시 시장안정조치 적극 실시...정부와 외환수급 불균형 완화 위한 다각적 방안 논의"

  • 입력 2022-09-26 10:45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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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 향후 주요국 중앙은행은 경기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고인플레이션 상황 고착 예방을 위해 정책금리 인상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

- 특히, 미 연준은 금번 FOMC 회의(9월) 이후 높은 물가상승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상당 기간 통화정책 긴축이 지속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하면서, 금년말 및 내년말 정책금리 전망치(점도표 중간값)를 각각 4.4% 및 4.6%로 상향 조정(6월 전망 각각 3.4%, 3.8%)

- 대외여건 악화로 경기 불확실성이 커졌으나 고물가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환율이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경우 추가적인 물가상승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

- 최근 국내 물가 상황을 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국제유가 하락으로 다소 낮아졌으나 여전히 5%를 크게 상회하는 높은 수준을 지속

ㅇ집중호우·태풍 등의 영향으로 농산물가격이 크게 오른 데다 최근 식품업계의 잇따른 가격인상 등으로 식료품가격에 대한 상방 압력이 작지 않은 상황

ㅇ 개인서비스물가가 상당기간 6%대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감에 따라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에 대한 상방압력도 확대

ㅇ 앞으로 소비자물가는 상당기간 5~6%대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환율이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경우 추가적인 물가상승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

― 향후 물가경로상에는 국제원자재가격 추이와 관련하여 지정학적 리스크, 이상기후 등에 따른 상방리스크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하방리스크가 혼재

- 국내 경기는 소비가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하반기 들어 글로벌 경기둔화의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성장흐름이 약화되는 모습

ㅇ세계경제는 주요국 금리인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유럽 가스공급 차질, 중국경제 부진 지속 등으로 경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

ㅇ이에 따라 수출의 증가폭이 크게 축소되었으며 대외 불확실성 증대 등으로 투자 회복도 예상보다 더딘 모습(다만 소비는 거리두기 해제 이후 대면서비스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지속)

ㅇ내년에도 국내 경기는 둔화흐름이 이어지겠으나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매우 높은 상황

- 경상수지는 높은 원자재가격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출도 둔화되면서 흑자폭이 축소

ㅇ향후 중국경제 상황 등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아 당분간 변동성을 보이겠으나 금년과 내년중 연간으로는 흑자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

- 금년 들어 국내 금융시장은 주요국 통화긴축 강화 등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움직임에 영향받아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

ㅇ 국고채금리(3년물 기준)는 연중 최고치를 재차 경신하며 9월 들어 2011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

ㅇ 다만 주요국 국채금리가 보다 빠르게 상승하면서 한·미 금리차가 역전*

* 만기별로는 3개월(9.22일 –50bp)이 역전되었으며 3년물(+9bp) 및 10년물(+47bp)은 금리차가 상당폭 축소

ㅇ 주가의 경우 외국인의 순매도 등으로 크게 하락하여 주가수익비율(2022년중 9.0배)이 장기평균(2010년 이후 9.7배)을 하회

ㅇ 회사채시장에서는 신용스프레드가 상당폭 확대*

* AA-등급 기준(9.21일 현재) 100bp(2012~21년중 평균 43bp, 코로나19 위기 당시 고점 78bp)

ㅇ 다만 기업들이 은행대출* 등 대체 수단을 활용함에 따라 전반적인 자금조달 애로는 크지 않은 모습

* 금년 1~8월중 기업의 은행대출 증가 규모는 80.4조원으로 동 기간중 예년 평균수준(2012~21년 평균 42.6조원)을 큰 폭 상회

- 외환시장의 경우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지속한 가운데 8월 중순 이후 상승폭이 확대

ㅇ연준 긴축, 러·우 전쟁 등에 따른 미 달러화 강세, 중국·일본 통화의 약세 등 글로벌 요인에 우리나라 거주자의 해외투자 수요* 등 국내 요인이 가세

* 2022.1~7월중 거주자의 해외직접투자 426.7억달러, 국민연금 등의 해외증권투자 388.2억달러(국제수지 기준)

- 특히 8월 중순 이후에는 미국·유럽의 긴축강도 강화 기대, 무역수지 적자 확대 등으로 환율 상승압력이 증대

ㅇ 다만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달러 강세에 주로 기인함에 따라 금년중 절하폭은 주요국 통화와 비슷한 수준

-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미 연준의 금리인상(2022.3월) 이후 주식자금을 중심으로 17.7억달러 순유출

ㅇ주식자금은 우크라이나 사태, 미 연준의 긴축 강화 우려 등으로 3~6월중 상당폭 유출(-124.8억달러)되었으나 7월 이후에는 순유입 전환(+31.8억달러)

ㅇ채권자금은 대체로 순유입을 이어가고 있으나 유입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크게 축소

― 공공자금이 순유출(-33.6억달러)된 반면 민간자금은 상업은행을 중심으로 큰 폭 순유입(+108.9억달러)

-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었지만, 우리나라의 대외부문 건전성은 글로벌 금융위기(2008~09년) 등 과거에 비해 크게 개선되었고 자금사정도 양호한 모습

ㅇ 우리나라는 대규모의 순대외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외환보유액도 세계 9위 수준(2022.8월말 기준, 4,364억달러)

* 2008년말 -703억달러 → 2022.6월말 기준 7,441억달러

ㅇ KP 스프레드 및 외평채 CDS 프리미엄도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하는 등 대외 외화차입여건은 대체로 양호

ㅇ 다만 단기외채비율 등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점에는 유의할 필요

-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만큼 한국은행은 시장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면서 시장안정을 위해 노력할 계획

ㅇ원/달러 환율이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 주요 통화의 움직임과 과도하게 괴리되어 쏠림현상이 심화되는 경우 시장안정화 조치를 적극 실시

ㅇ이와 더불어 정부와 함께 외환수급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논의 중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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