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메리츠증권은 26일 "올해 말과 내년 말의 원/달러 환율 전망은 각각 1,400원과 1,330원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이승훈 연구원은 "연말에 가서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의 정점 통과와 금리인상 감속을 선택하고, 전쟁도 타협점을 찾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물론 무산될 가능성도 적지 않으며, 이 경우 달러화의 나홀로 강세가 계속된다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원화는 실질실효환율 기준 역사적 평균수준에 와 있다(80년 이후, 00년 이후 모두 해당)고 밝혔다.
그는 "한국 고유의 문제로 인한 원화 약세가 아니라는 우리 주장의 방증"이라며 "내년의 경우 금리인상에 따른 미국 내수 악화와 강달러로 인한 교역량 위축이라는 2차 충격(collateral damage)으로 전세계 경제성장률 하강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이미 달러화의 실질실효환율(BIS narrow 기준)은 1970년 이후 역사적 평균 대비 2표준편차 수준까지 올라 올 정도의 초강세라고 밝혔다.
그는 "이 경우 '인플레이션 안정을 전제'로 하반기 미국을 포함한 주요국의 정책전환 가능성이 커질 것(경기대응)이며, 외환시장의 경우 달러화 만의 강세가 더욱 진행될 경우 주요국의 공조 개입 가능성까지 열어놓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는 경기하강 심화에도 불구하고 달러화의 방향을 바꿔 놓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메리츠증권은 연준의 9월 75bp 인상과 적정금리 전망(점도표)의 상향조정, 그리고 1,420원까지 치솟은 원/달러 환율 등 여건을 고려한 정책반응 조정 등을 감안해 10월 기준금리 50bp 인상을 baseline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내년 1분기에 기준금리가 3.50%(종착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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