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NH투자증권은 26일 "10월 금통위에서는 50bp 금리인상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승원 연구원은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를 3.25%로 상향 조정한다"며 이같이 예상했다.
강 연구원은 "4분기 중 물가 통제의 실마리가 확인될 지 여부가 핵심이겠지만 당분간 시장은 2023년 1분기 추가 인상도 기본 상수로 가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9월 FOMC 직후 시장금리 급등하며 이미 시장은 한국 Terminal rate를 3.75%까지 반영했다"며 "현재 레벨에서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지만 문제는 매수 재료도 제한적이는 점이며, 물가 통제 여부 실마리가 확인될 때까지 제한적 등락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9월 FOMC에 대해선 "공식적으로 경기 침체 가능성을 인정하고 침체 속 금리인상을 시사한 이벤트였다"고 평가했다.
문제는 미국의 ‘침체 속 금리인상’이 가져오는 결과라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역환율 전쟁 속 미국보다 체력이 약한 국가들에게도 침체 속 긴축이 강제됐다. 실제로 지난주 영국은 50bp 인상과 함께 분기당 약 100억 파운드의 국채 매각(Active QT) 실시를 발표했다"며 "미국 외 지역의 긴축은 다시 미국의 더 강한 긴축 우려를 자극하며 글로벌 금리의 나선형 상승 구조를 강화시킬 수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강제하는 글로벌 긴축 공조와 이로 인한 경기 침체 가능성의 비대칭적 확대는 시차를 두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출 것"이라며 "문제는 정책 효과에 대해 연준조차 확신하지 못하는 가운데 시장 역시 아직은 불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9월 FOMC 이후 BEI 2y/10y 스프레드 역전이 해소되며 기대 인플레이션 기간 구조가 정상화됐으나 중기 기대인플레이션인 5y5y 스왑 인플레이션은 2.5% 수준이 유지됐다"며 "이는 시장이 여전히 ‘이 정도면 될까?’라는 의문을 가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평가했다.
시장은 확인할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당분간 글로벌 금리 시장은 점도표에서 제시된 Terminal rate를 기준으로 레벨을 프라이싱 하고 정책 효과를 점검하는 시간을 가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국 10년 금리는 2024년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에 수렴 중"이라며 "이를 감안하면 당분간 3.50~3.75% 레인지는 미국 10년금리의 기준선"이라고 밝혔다.
다만 Terminal rate 상향 조정 가능성이 일소되기 어려운 만큼 오버 슈팅 가능성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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