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NH투자증권은 22일 "영국 채권시장 내 Terminal rate 관련 혼란이 가중됐다"고 밝혔다.
박윤정 연구원은 "이미 8월 영국 10년 금리는 131.1bp 상승하며 데이터 집계상 월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BoE의 특별한 가이던스도 없는 가운데 성장 촉진책 및 11월 BoE 경제전망이 구체화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우선 선도금리 시장은 2022년 연말 3.6%, 2023년 6월 4.9% 수준을 반영하는 중"이라며 "또한 성장 촉진책과 함께 부채관리국은 FY2022-23 국채 발행 계획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기존 1,315억에서 시장 예상치의 평균값은 약 670억파운드 추가 발행이라고 밝혔다.
그는 "물론 2020년 4.8천억과 2021년 2천억파운드를 상회하는 발행량을 소화했지만, 더 이상 BoE의 도움이 없다는 점이 큰 차이"라며 "오히려 800억파운드의 QT를 감안하면 영국 국채시장의 수급 부담은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최근 영국 금리 상승이 가팔랐던 가운데 향후 경기 지표 둔화가 가시화되며 영국 장기 금리도 고점 형성 시도를 보일 수 있겠지만, 인상 사이클 종점에 대한 높은 불확실성과 수급 부담을 감안하면 현 시점 길트채 투자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부채 건전성 이슈가 부각되며 파운드화도 연내 약세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봤다.
전날 길트채 2년 금리는 13.8bp 상승한 3.528%, 10년 금리는 18.4bp 상승한 3.495%로 마감했다.
■ 영국 50bp 인상했으나 75bp 주장이 3표
영국은 예상대로 9월 회의에서 50bp 인상을 단행해 기준금리를 2.25%로 올렸다.
그런데 Mann, Ramsden, Haskel 위원은 75bp 인상에 투표했다. Dhingra 위원은 25bp 인상을 원했다. 아울러 10월 6일부터 Active QT도 실행해 향후 1년간 보유 국채 중 800억파운드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분기당 약 100억파운드의 매각을 의미한다.
박 연구원은 "ECB와 연준의 75bp, 스위스 중앙은행의 100bp 등 공격적 인상 대비 일견 BoE의 50bp 인상이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될 수 있으나 그렇게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그는 1) BoE의 중립 기준금리 예상 레인지가 1.25~2.5%인 가운데 2) 금번 회의에서 3Q22 성장률 전망치를 -0.1%로 하향 조정하며 8월 예상(4분기)보다 빠르게 기술적인 침체에 진입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즉 이미 긴축 영역에 진입했는데도 긴축 속도 조절이 부재하다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더불어 재정 부양책으로 영국 인상 사이클은 더 높이, 더 오래 갈 것"이라며 "10월부터 전기료 상한은 3,549파운드로 약 80% 인상될 예정이었으나 트러스 내각은 에너지 가격 보증제(Energy Price Guarantee)를 통해 향후 2년간 전기료 상한을 2,500파운드로 고정하기로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에 BoE는 물가 상승률 고점을 13%에서 11%(10월)로 낮추고, 8월 전망치 대비 2023년 초 물가 상승률은 5%p가량 낮아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그러나 "문제는 가계소득 타격이 완화되며 중기적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고 제시한 점"이라며 "여기에 더해 금요일 트러스 내각은 세제 인하 등의 성장 촉진책을 공개한다"고 지적했다.
싱크탱크 IFS에 의하면 FY2022-23 재정적자는 약 2,310억파운드로 예상되는데, 이는 코로나19 당시인 FY2020-21 3,094억파운드에 비견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재정확대에 따라 11월 경제 전망에서 성장률 및 중기적 물가 전망치가 상향 조정될 것"이라며 "연준과 ECB가 2023년 상반기 내로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될 가능성이 높은 반면 BoE는 더 오래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영란은행 터미널 레잇 혼란 가중...길트채 투자 유의해야 - NH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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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