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22일 오후 장에서 1400원 후반대로 급등한 이후 상승폭을 조금씩 좁히고 있다.
오후 1시 43분 현재 전장대비 13.4원 오른 1407.5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원은 간밤 연준 FOMC가 시장 예상보다 더욱 매파적으로 해석된 가운데 오전부터 상승 압력을 받았다.
달러/원은 오전부터 상승폭을 넓히면서 지난 2009년 3월 31일 장중 고가인 1422원 이후로 13년 6개월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당국자들이 매파 FOMC 평가와 함께 구두개입에 나섰지만 별다른 효과는 내지 못하고 있다. 현재까지 1410원 돌파를 막는 수준에서 미세 조정에 나서는 모습이다.
특히 연준 인사들이 점도표를 통해 향후 금리전망을 대폭 상향 조정한 것이 시장에 충격을 가했다. 이런 가운데 푸틴의 핵위협까지 전해지면 위험 회피 심리가 상당히 강해졌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1% 급락하고 있다. 코스피에서 기관이 2600억원, 외국인은 65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달러지수는 0.24% 오른 111.60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0.55% 상승,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34% 상승을 기록 중이다.
엔화는 약세폭을 넓히며 달러/엔이 145엔에 근접하고 있다.
일본중앙은행(BOJ)이 기준금리를 -0.1%로 동결한 가운데 완화 정책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이후 속등해 한때 145엔을 웃돌기도 했다. 이는 1998년 8월 이후 24년만에 처음으로 145엔을 상회한 것이다.
BOJ는 이날 통화정책 결과 성명서에서 "일본은행의 당좌예금 정책금리를 기존의 -0.1%로 적용한다. 국채 10년물 금리 목표치는 0% 부근에서 관리한다"고 밝혔다.
BOJ는 수익률 커브 통제를 비롯해 양적완화 통화정책 기조를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CPI가 2%를 웃도는 가운데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때까지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지속한다는 설명이었다.
또한 금융시장 안정을 유지하는 가운데 필요시 추가적인 완화 조치를 취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연준이 점도표를 대폭 상향 조정하는 등 시장 예상보다 긴축적인 FOMC 스탠스에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됐다. 이 영향으로 원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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