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15일 오후 이날 고점인 1,397.9원 대비로 6원 가량 속락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오후 1시 54분 현재 전장대비 0.95원 오른 1,391.85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의 고강도 긴축에 대한 경계감으로 달러/원은 전장 17원 급등에 이어서 이날도 상승폭을 확대해 한때 1,397.9원까지 상승했다.
'빅피겨'인 1,400원 돌파를 앞둔 상황에서 오후 초반 외환당국이 직간접적인 시장 개입에 나섰다.
한국은행은 외환당국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최근 대외요인으로 원화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시장내 쏠림 가능성 등에 대해 경계감을 가지고 면밀히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자가 공식적인 구두 개입에 나선 가운데 외환당국 물량으로 추정되는 매도 물량이 대거 출회해 1,398원에 근접했던 달러/원은 속락했다.
그러면서 달러/원은 1,390원 초반대로 레벨을 낮추고 거래를 이어갔다.
다만 1,390원 초반대에서 매수세가 다시 붙는 가운데 달러지수가 상승폭을 넓히면서 달러/원도 다시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15% 하락 중이다. 미국 주가지수가 간밤 반등해 오전 상승 흐름을 보였지만 외국인이 1,900억원 순매도를 나타내며 하락 전환했다.
달러지수는 0.13% 오른 109.78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24% 상승,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3% 상승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미국 PPI 하락, 엔화 레이트 체크로 일본 당국 개입 경계감 확대 등에 달러 강세가 주춤하는 분위기다. 다만 다음주 미국 FOMC 경계감이 여전한 영향으로 원화가 오후 초반까지 약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그는 "오후 장에서 외환당국이 구두개입으로 시장 안정에 의지를 드러냈다. 또한 외환 당국 물량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매도 물량 출회로 달러/원이 이날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고 있다"며 "당국이 '빅피겨'인 1,400원 돌파를 앞둔 상황에서 직간접 개입을 통해 강력한 시장 안정화 의지를 드러내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저점 매수세와 달러지수 반등에 재차 상승폭을 조금씩 넓히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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