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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예상 웃돈 CPI 속 美 고강도 긴축 전망...달러지수 급반등

  • 입력 2022-09-14 08:02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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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14일 달러/원 환율은 미국 8월 CPI가 예상을 웃돈 가운데 달러지수가 급반등한 것에 연동해 1,390원 초반대로 레벨을 대폭 높여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밤 시장은 예상을 웃돈 미국 8월 CPI와 미국 행정부가 비축유 재매입 시기를 검토 중이라는 소식 등을 주목했다.

관련 재료 효과는 미 연준의 고강도 긴축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금리와 달러 가치 급등 그리고 주가지수 급락으로 반영됐다.

미국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폭은 예상보다 컸다. 미국 노동부 13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대비 8.3% 올랐다. 시장에서는 8.0%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7월에는 8.5% 오른 바 있다. 전월대비로는 0.1% 올라 예상치(0.1% 하락)를 상회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대비 6.3%, 전월대비 0.6% 각각 높아졌다. 시장에서는 전년대비 6.0%, 전월대비 0.3% 올랐을 것으로 각각 예상했었다. 지난 7월에는 전년대비 5.9%, 전월대비 0.3% 각각 높아진 바 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비축유 재매입 시기를 검토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원유 가격이 배럴당 80달러를 밑돌면 비축유 재축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이 귀띔했다.

달러인덱스는 1.5% 상승했다. 미국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예상을 대폭 웃돈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강도 긴축 전망에 힘이 실렸다. 달러인덱스는 미 국채수익률과 함께 동반 급등하는 모습이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5.1% 이하로 동반 하락, 닷새 만에 반락했다. 지난 2020년 6월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5% 하락, 배럴당 87달러대에 머물렀다. 나흘 만에 반락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91.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0.9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73.60원)보다 18.80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은 역외NDF 환율 급등분을 반영해 1,390원 초반대로 레벨을 대폭 높여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국내 주식시장이 미국 약세에 어느 정도 연동이 될 지, 외환당국의 시장안정 의지가 나올 지, 위안화를 비롯한 주요 통화 움직임은 어떨 지 등을 주목하며 이날 상승폭 정도를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 고질적 인플레 현상 재확인 시켜준 미국 8월 CPI...미 행정부, 비축유 재매입 시기 검토하고 있어

지난밤 시장은 예상을 웃돈 미국 8월 CPI와 미국 행정부가 비축유 재매입 시기를 검토 중이라는 소식 등을 주목했다.

미국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폭이 예상보다 컸다. 미국 노동부 13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대비 8.3% 올랐다. 시장에서는 8.0%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7월에는 8.5% 오른 바 있다. 전월대비로는 0.1% 올라 예상치(0.1% 하락)를 상회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대비 6.3%, 전월대비 0.6% 각각 높아졌다. 시장에서는 전년대비 6.0%, 전월대비 0.3% 올랐을 것으로 각각 예상했었다. 지난 7월에는 전년대비 5.9%, 전월대비 0.3% 각각 높아진 바 있다.

전년대비 근원 CPI가 앞선 달보다 오른 것은 최근 6개월래 처음이었다. 주거, 식품, 의료 등 항목이 CPI 오름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예상을 웃돈 미국 8월 CPI 발표 이후에 인플레 완화 기대감이 후퇴했다. 이 가운데 시장에선 연준이 또다시 큰 폭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졌다.

이러한 높은 CPI 수치가 (비록 에너지 가격이 하락했음에도) 미국 국민들이 일상 생활에서 겪고 있는 고질적인 고물가 상황을 잘 보여준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웰스파고의 제이 브라이슨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11월에는 50bp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는 11월에도 75bp 인상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항목별로 식품 비용이 전년대비 11.4% 상승해 1979년 이후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기요금도 전년대비로 15.8% 상승해 1981년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주거비용은 전년대비 6.2%, 전월대비 0.7% 상승해 1990년 초반 이후로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주거비용 항목은 전체 CPI에서 3분의 1을 차지한다.

휘발유 가격은 전년대비 10.6% 하락해 최근 2년래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한편 인플레이션이 미국인들의 임금 잠식 효과를 지속해서 야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발표된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년대비로 2.8% 감소해 지난 4월 이후로 내림세를 지속했다. 다만 전월대비로는 2개월 연속으로 실질임금이 상승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 8월 근원 CPI는 예상을 훨씬 웃돌았다. 현재로서는 임금이 인플레이션의 중요한 요인임을 나타낸다"며 "연준 인사들은 이미 임금과 물가간의 악순환적인 상승에 우려를 드러낸 바 있다. 연준이 내년 상반기까지도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비축유 재매입 시기를 검토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원유 가격이 배럴당 80달러를 밑돌면 비축유 재축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이 귀띔했다.

한 관계자는 "이러한 방안은 미국 원유 생산량 증가세 흐름을 유지하고, 유가가 급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방안은 지난주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배럴당 81달러대로 지난 1월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이후로 제기됐다.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난 3월 고유가 대응을 위해서 향후 6개월간 전략비축유(SPR) 1억 8천만배럴 방출을 명령한 바 있다.

미 행정부는 이제 동절기를 앞두고서 이러한 SPR 방출 규모를 줄이고 있다. 동시에 원유 생산업체들에 미 당국이 유가가 급락하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주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한편 이날 WTI 선물가격은 소폭 하락했다. WTI 선물가는 소비자물가 서프라이즈 속에 뉴욕주가가 폭락해 낙폭을 넓혔지만 미 정부가 비축유 재매입을 검토 중이라는 관련 보도로 낙폭을 좁히는 모습이었다.

■ 예상 웃돈 CPI 속 달러지수 급반등...금리 급등 속 주가지수 급락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1.5% 상승했다.

미국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예상을 대폭 웃돈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강도 긴축 전망에 힘이 실렸다. 달러인덱스는 미 국채수익률과 함께 동반 급등하는 모습이었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이날 전장대비 1.51% 높아진 109.90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약했다. 유로/달러는 1.44% 낮아진 0.9976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1.57% 내린 1.1500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1.13% 오른 144.44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약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92% 상승한 6.9814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2.25%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5.1% 이하로 동반 하락, 닷새 만에 반락했다. 지난 2020년 6월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낸 것이다.

미국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강도 높은 긴축 가능성이 커졌다. 전월대비 기준, 미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예상과 달리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3회 연속’ 75bp 인상 가능성에 힘이 실린 가운데, 일각에서는 100bp 인상 관측까지 제기한 상황이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5% 하락, 배럴당 87달러대에 머물렀다. 나흘 만에 반락했다.

소비자물가 서프라이즈에 뉴욕주가가 폭락하자 유가도 압박을 받았다. 다만 미 정부가 비축유 재매입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에 유가는 낙폭을 일부 만회하는 모습이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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