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메리츠증권은 13일 "금리인상이라도 강하게 해서 환율 안정에 일조할 수 있을지 기대가 높지만, 금리는 기본적 내생변수"라고 밝혔다.
윤여삼 연구원은 "자칫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강한 금리인상 조치가 가계부채와 부동산 경기위축에 미칠 영향도 봐야 한다"며 "답답하지만 ‘기준금리는 외환정책에 근본이 아니다’는 한은 기조가 맞다"고 밝혔다.
윤 연구원은 "IMF라는 트라우마를 가진 우리 입장에서 외환시장 불안심리는 금융시장 전반에 부정적"이라며 "그렇지만 현재 대외금리차 축소 및 무역수지 적자와 같은 자체 원화약세 요인이 존재한다고 하더라도 글로벌 달러강세 기조 속에 스스로 환율을 안정시킬 수 있는 대안은 많지 않다"고 평가했다.
한국의 경상흑자 규모 축소에 따른 일부 금리상승 부담을 인정할 때 국내 통화정책의 신중성은 앞으로 더 요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현재는 달러를 제외한 모든 통화들의 약세 속에서 원화도 함께 동조화되는 현상이 강한 상황"이라며 "환율레벨 대비 안정적인 CDS만 보더라도 원화약세에 과민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달러강세를 지지하는 유럽경제 우려와 연준의 정책기조는 9월과 10월 사이 중요한 변곡점을 찾을 것"이라며 "러-우 정전협상의 여지와 9월 FOMC 이후 연준의 매파성향이 일부 둔화돼야 원/달러 환율도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올해 매우 혼란스러운 금융여건 속에 환율급등이라는 불안에도 투자자들은 더욱 균형을 잡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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