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8.7원 내린 1,375.5원으로 시작했다.
오전 9시 4분 현재 달러/원은 전일보다 4.90원 내린 1,379.3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지수가 오름세로 전환한 가운데 낙폭을 줄이고 있다.
국내 코스피 지수는 0.5% 오르고 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1.1% 상승 중이다.
달러/엔 환율은 0.25% 상승,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8% 상승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지수는 전장대비 0.13% 오른 109.69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간밤 미국 국채 금리가 급락한 가운데 달러지수가 약세를 보인데 연동해서 하락 시작했다.
지난밤 시장은 급락한 국제유가와 과잉긴축 위험성을 경고한 연준 인사 발언을 주목했다. 관련 재료로 인해 미국 국채 수익률이 급락하고 달러지수는 약세를 나타냈다. 이에 연동해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미국 주가지수가 급등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6% 가까이 급락, 배럴당 81달러대로 내려섰다. 사흘 만에 반락, 지난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 무역지표 부진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압박을 받았다.
라엘 브레이너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부의장은 과잉긴축 위험성을 경고했다.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7일 뉴욕에서 행한 은행 콘퍼런스 연설에서 “인플레이션 통제를 위해 필요한 일을 하겠지만, 동시에 너무 멀리 갈 위험도 있다”고 말했다.
달러인덱스가 0.6% 하락했다. 미 국채수익률이 국제유가와 함께 급락하면서, 달러인덱스도 압박을 받았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8일 달러/원은 강달러 부담 완화, 기술주 투심 개선에 따른 위험선호 회복을 쫓아 갭다운을 예상한다"며 "국제유가 하락과 연준 베이지북 물가압력 완화 진단이 국채금리 하락으로 이어지며 달러 지지기반을 약화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수입업체를 비롯한 실수요 매수는 하단을 경직한다. 최근 연이은 환율 급등으로 결제대금에 대한 부담감이 커진 수입업체는 적극적인 매수대응을 보여줄 공산이 크다. 레벨에 대한 부담보다 상승 속도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수입업체 외 실수요 물량도 오늘 달러/원 하락을 저가매수 타이밍을 인식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오늘 갭다운 출발한 후에 증시 외국인 자금 동향에 주목하는 가운데 수출업체 추격 매도, 롱스탑 유입에 하락 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결제수요 유입에 막혀 1,370원 중반을 중심으로 박스권 등락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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