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11-17 (일)

교역조건 악화 속 단기적으로 무역적자 지속...품목 차별화 이어질 것 - 신금투

  • 입력 2022-09-02 08:36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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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교역조건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단기적으로 무역적자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찬희 연구원은 "대외 수요 둔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품목별 차별화가 이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교체 수요가 일단락된 IT 품목은 이미 누적된 전방 재고 등을 고려하면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공급이 부족했던 자동차의 경우 아직 재고 확보가 미미해 수요가 지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무역적자는 중국 수요가 되살아나기 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대중국 수요 부진 속에 수출단가가 25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반면 수입단가는 20% 가까운 오름세가 유지됐다"며 "반도체 가격의 가파른 하향 조정이 예상되는 등 연내 수출단가 하방 압력 확대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반면 수입단가는 완만한 유가 하락에도 가스 가격 상승 등 여전히 하방경직적이라고 밝혔다.

겨울철 난방 수요에 대비한 선제적 재고 확보도 에너지 수입을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 수출 지역별, 품목별 차별화 심화

전날 발표된 8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6.6% 늘며 3개월 연속 한 자릿수 증가세가 이어진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도 2.2% 증가에 그쳐 19개월 만에 한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입은 28.2% 늘었다. 에너지, 정밀화학원료 등 원부자재 수입이 늘며 역대 최대 수입액을 기록했다. 수출 대비 큰 폭으로 수입이 늘며 무역수지는 94.7억달러로 3개월 연속 확대돼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지역별 수출은 차별화 흐름이 이어졌다. 대중국 수출은 5.4% 줄어 3개월째 감소폭을 확대했다. 대일본 수출 역시 코로나 재확산 등으로 내수가 부진하며 소폭 느는 데 그쳤다. 중남미와 CIS 지역향 수출 역시 각각 3개월, 6개월째 감소세가 유지됐다.

반면 미국(+13.7%)과 EU(+7.3%)는 긴축 충격에도 양호한 증가세가 유지됐다. 아세안(+21.8%)과 인도(+27.1%)는 경제활동 전반이 양호한 가운데 반도체와 석유제품 등 대다수 품목의 수출이 늘었다.

품목별로 차별화가 심화됐다. 자동차(+35.9%)와 석유제품(+113.6%), 2차전지(+35.7%) 등은 증가세가 확대됐다. 친환경차 시장 확대와 에너지 가격 상승 등이 수출 확대를 견인했다.

반면 반도체(-7.8%)는 과잉 재고로 26개월 만에 감소(-) 전환됐고 무선통신기기(-20.7%), 컴퓨터(-30.0%)도 큰 폭 감소세를 이어갔다.

석유화학 등 여타 구경제 품목들 역시 감소하거나 증가세가 미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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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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