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11-17 (일)

[달러/원 전망] 예상 웃돈 유럽 8월 CPI...영미권 긴축 경계 지속

  • 입력 2022-09-01 08:11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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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1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 위안화 강세 및 롱스탑 물량 출회로 급락한 이후로 역외 NDF 환율이 상승한 데 연동해서 '상승'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밤 시장은 예상치를 웃돈 유로존 8월 CPI, 매파적 연준 인사 발언, 예상을 밑돈 미국 8월 민간고용 지표 등을 주목했다.

미국과 유로존 고강도 긴축에 대한 우려를 시세에 반영한 가운데 주후반 나올 미국 고용지표를 대기하는 경계심도 유지했다.

유로존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잠정치는 전년대비 9.1% 올라 예상치(+9.0%)를 웃돌았다. 전월에는 8.9% 상승한 바 있다.

물가 급등세가 유로존 경제 전반에 고착화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면서 시장에선 ECB가 다음주 통화정책회의에서 더욱 강력한 긴축에 나설 수 있다는 공포가 확산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31일 보도했다.

JP모간, 골드만삭스, BofA 등 주요 IB들은 이날 ECB가 9월 금리를 75bp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을 수정했다.

로레타 메스터 미국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내년 금리인하 기대를 일축하는 발언을 했다.

메스터 총재는 1일 미국 오하이오 데이튼 연설에서 "기준금리를 내년 초까지 4% 위로 올려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 수준을 한동안 유지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데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8월 민간고용이 예상치를 대폭 하회했다. 미국 ADP 1일 발표에 따르면, 8월 민간고용은 전월대비 13만2000명 늘었다. 시장이 예상한 30만 명 증가를 하회하는 결과다. 지난 7월에는 26만 8000명 증가한 바 있다.

달러인덱스는 0.1% 하락했다. 예상을 상회한 유로존 물가지표로 유로화가 강세를 나타내 압박을 받았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는 0.8% 이하로 동반 하락, 나흘 연속 내렸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42.00원에 최종 호가됐다.

1일 역외시장 참가자들에 따르면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0.6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37.60원)보다 5.05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이 상승한 것에 연동해 전일 급락분을 되돌림하며 1,340원 초반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 후반으로 예정된 8월 미국 고용지표를 대기하는 가운데서 수급과 주요 통화 등락, 주가 움직임 등을 주목하며 상승폭 정도를 조절해 갈 것으로 보인다.

■ 유럽 8월 CPI 예상치 상회...미국, 유럽 고강도 금리인상 전망 늘어

지난밤 시장은 예상치를 웃돈 유로존 8월 CPI, 매파적 연준 인사 발언, 예상을 밑돈 미국 8월 민간고용 지표 등을 주목했다.

유로존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잠정치는 전년대비 9.1% 올라 예상치(+9.0%)를 웃돌았다. 전월에는 8.9% 상승한 바 있다.

물가 급등세가 유로존 경제 전반에 고착화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면서 시장에선 ECB가 다음주 통화정책회의에서 더욱 강력한 긴축에 나설 수 있다는 공포가 확산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31일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야기된 물가 급등세는 최근 몇 주에 걸쳐 유로존 에너지 가격 급등세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비료를 비롯해 밀과 같은 농산물 가격도 상방 압력을 받고 있다.

최근 유로존 국가들은 식품, 에너지 가격이 급등함으로써 가계와 기업 모두 비용 증가에 따른 위기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요아힘 나겔 독일연방은행 총재는 "높은 인플레이션은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막대한 부담이 되고 있다"며 "ECB는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고강도 금리 인상에 나설 필요가 있다. 향후 수개월에 걸쳐서 추가적인 금리 인상도 필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로존 8월 CPI가 예상치를 상회했다는 발표가 나온 이후로 시장에선 ECB가 9월 75bp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자들이 유로존 국채를 대량 매도하면서 수익률은 급등했다.

JP모간, 골드만삭스, BofA 등 주요 IB들은 이날 ECB가 9월 금리를 75bp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을 수정했다.

로레타 메스터 미국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내년 금리인하 기대를 일축하는 발언을 했다.

메스터 총재는 1일 미국 오하이오 데이튼 연설에서 "기준금리를 내년 초까지 4% 위로 올려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 수준을 한동안 유지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데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이 내년 기준금리 목표 수준을 낮출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는다"라며 "실질금리가 플러스 영역으로 전환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메스터 총재는 "금리인상으로 GDP 성장률이 2%를 밑도는 등 경기 둔화세가 이어질 수 있다"며 "이런 와중에 실업률은 오르고 금융시장은 변동성을 나타낼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올해 5~6% 수준까지 하락한 이후에 향후 수 년에 걸쳐서 연준 목표치 수준에 근접해 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8월 민간고용이 예상치를 대폭 하회했다. 미국 ADP 1일 발표에 따르면, 8월 민간고용은 전월대비 13만2000명 늘었다. 시장이 예상한 30만 명 증가를 하회하는 결과다. 지난 7월에는 26만 8000명 증가한 바 있다.

미국경제가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기조에 영향을 받으면서, 8월 고용시장 경기도 다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비 13만명 증가는 2021년 초반 이후로 가장 적게 늘어난 수준이다.

ADP의 넬라 리처드슨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수치는 기업들이 고용에 있어서 더욱 보수적인 입장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기업들은 상충되는 경제 신호를 해석하는데 여념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노동시장은 강한 호황에서 더욱 정상적인 수준으로 향하는 변곡점에 놓인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유로화 강세 속 달러지수 소폭 하락...고강도 긴축 경계 속 美주식 나흘째 하락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1% 하락했다. 예상을 상회한 유로존 물가지표로 유로화가 강세를 나타내 압박을 받았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이날 전장대비 0.12% 낮아진 108.67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강했다. 유로/달러는 0.3% 높아진 1.004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4% 내린 1.161달러 달러를 기록했다.

유로존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잠정치는 전년대비 9.1% 올라 예상치(+9.0%)를 웃돌았다. 전월에는 8.9% 상승한 바 있다.

요아힘 나겔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은 “다음주 통화정책회의에서 유로존 물가지표 급등에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보다 더 약했다. 달러/엔은 0.09% 오른 138.92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보다 강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3% 하락한 6.9044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2%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8% 이하로 동반 하락, 나흘 연속 내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공격적 긴축우려 지속한 탓이다. 내년 금리인하 기대를 일축한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 발언이 주목을 받았다. 혼조세로 장을 출발한 지수들은 곧 하락세로 돌아선 모습이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3% 하락, 배럴당 89달러 대로 내려섰다. 이틀째 하락했다.

중국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위축 우려가 유가를 압박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공격적 긴축우려 지속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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