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29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4% 이상 상승, 배럴당 97달러 대로 올라섰다. 이틀 연속 올라 한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리비아 정정불안이 유가를 끌어올리는 호재로 작용했다. 최근 리비아 무장세력들 충돌로 공급축소 우려가 커진 것이다. ‘글로벌 에너지위기 극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셀 최고경영자(CEO) 발언도 주목을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대비 3.95달러(4.2%) 높아진 배럴당 97.01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4.10달러(4.06%) 높아진 배럴당 105.09달러에 거래됐다.
■금 선물 약보합…달러 약세에 낙폭 제한
금 선물 가격은 이틀 연속 하락했다. 미 국채 수익률이 올라 압박을 받았다. 다만 달러 약세로 금 값 낙폭은 제한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은 전장대비 10센트(0.01%) 낮아진 온스당 1749.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은 선물은 18.9센트(1.01%) 내린 온스당 18.557달러에 거래됐다.
■글로벌 원자재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 이하로 동반 하락, 이틀 연속 내렸다. 지난주 잭슨홀 회의에서 나온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매파적 발언 영향력이 계속됐다. 하락세로 출발한 지수들은 낙폭을 대거 만회하며 반등을 시도하기도 했으나, 막판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미 국채수익률 상승으로 정보기술주 낙폭이 두드러진 탓이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4.41포인트(0.57%) 하락한 32,098.99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27.05포인트(0.67%) 떨어진 4,030.61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24.04포인트(1.02%) 내린 12,017.67을 나타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약보합세를 나타내 하루 만에 반락했다. 초반 국채 수익률을 따라 오르기도 했으나, 유로화 강세에 맞춰 오름폭을 대거 반납했다. 이날 유로화 강세는 유럽 천연가스 가격 급락과 지난주 유럽중앙은행(ECB) 관계자들의 매파적 발언 여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02% 낮아진 108.79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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