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24일 오후 장에서 낙폭을 좁혔다가 재차 낙폭을 넓히며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오후 1시 35분 달러/원은 전장보다 2.05원 내린 1,343.45원에 거래됐다. 약 5분이 지난 오후 1시 40분 전후로 3.3원 내린 1,342.2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상무부가 국가 안보와 외교 정책에서 우려를 드러내며 중국과 관련된 사업체 7곳을 수출 통제 리스트에 추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관련 소식으로 미중간 갈등이 재차 부각되면서 중화권 주식시장과 위안화가 약세폭을 확대했다.
달러/원도 위안화 약세에 연동해 초반보다 낙폭을 좁히는 모습이었다. 다만 오후 초반부터 매도 물량이 출회한 가운데 낙폭을 다시 넓히고 있다.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순매수 규모를 늘리는 가운데 코스피지수도 상승폭을 다소 넓히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외환시장 일방향 쏠림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역외 투기적 거래 등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모니터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24일 주재한 거시금융상황점검회의에서 금융ㆍ외환의 어떤 위기 상황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그리고 민생 어려움이 더 가중되지 않도록 철저히 점검하고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달러/원이 6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기록해 2009년 4월 이후 13년 4개월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장에선 최근 강세였던 달러지수가 다소 주춤한 가운데 당국 개입 경계감이 함께 작용해 소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
주 후반으로 예정된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파월 연준 의장이 어떤 발언을 내놓을 지에 대한 경계감이 지속되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35% 상승 중이다.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950억원 가량을 순매수해 상승을 이끌고 있다.
달러지수는 전장대비 0.06% 오른 108.58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26%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3% 상승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밤사이 달러화 강세가 조금 진정됐다. 발표된 경제 지표가 부진해 미국도 경기둔화 우려가 커진 영향을 받았다"라며 "시장의 모든 관심이 과하다 싶을 정도로 파월의 입에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원화 가치도 급락하고 있어 대통령을 포함한 정부 당국자들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상황인 것 같다"며 "그래서 내일 있을 금통위도 주목해서 봐야 할 것 같다. 환율만 놓고 보면 거의 금융위기 수준에 가까워져서 뭔가 불안불안한 요즘 분위기다"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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