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24일 달러/원 환율은 지난밤 미국 경제지표가 부진해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진 가운데 달러지수가 닷새만에 반락한 영향을 받아 하락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밤 시장은 예상치를 밑돈 미국 경제지표를 주목했다. 잭슨홀 경계감을 유지하는 가운데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시세에 반영됐다.
미국 이달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과 달리 하락, 지난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S&P글로벌 발표에 따르면, 8월 서비스업 PMI 잠정치는 44.1로 전월보다 3.2포인트 내렸다. 시장에서는 49.8로 올랐을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달 제조업 PMI 잠정치도 전월대비 0.9포인트 내린 51.3으로, 예상치(51.8)를 하회했다. 제조업 PMI도 2년래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미국 지난달 신규주택 판매가 예상치를 하회, 2016년 초반 이후 6년여 만에 최소를 기록했다.
미국 상무부 23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 7월 신규주택판매 전월대비 12.6% 감소한 51만1000호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 57만5000호를 밑도는 수치다.
달러인덱스가 0.4% 하락, 닷새 만에 내렸다. 미 경제지표들이 연이어 예상치를 하회해 압박을 받았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는 0.4% 이하로 동반 하락, 사흘 연속 내렸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은 3.7% 상승, 배럴당 93달러 대로 올라섰다. 하루 만에 반등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39.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0.5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45.50원)보다 6.0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 하락에 연동해 1,340원 전후로 레벨을 낮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한국은행 금통위와 26일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미팅에서 경제 전망 등을 대기하며 경계심을 유지하는 장세가 예상된다.
수급과 주요 통화 움직임에 연동해 등락폭을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미국 주식이 소폭 약세를 나타낸 부분이 아시아 주가지수에는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가 관심을 모은다.
■ 예상치 하회한 美 PMI와 주택 판매...경기 둔화 우려 나타나
지난밤 시장은 예상치를 밑돈 미국 경제지표를 주목했다. 잭슨홀 경계감을 유지하는 가운데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시세에 반영됐다.
미국 이달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과 달리 하락, 지난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S&P글로벌 발표에 따르면, 8월 서비스업 PMI 잠정치는 44.1로 전월보다 3.2포인트 내렸다. 시장에서는 49.8로 올랐을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달 제조업 PMI 잠정치도 전월대비 0.9포인트 내린 51.3으로, 예상치(51.8)를 하회했다. 제조업 PMI도 2년래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서비스업, 제조업 PMI가 예상치를 밑돈 가운데 두 부문을 합친 이달 합성 PMI 잠정치는 45.0으로 전월보다 2.7포인트 내렸다.
지난 2020년 5월 이후 기업들의 경영활동이 가장 빠르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PMI는 5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인 가운데 2개월 연속 50을 하회하는 경기 수축 국면에 머물렀다.
S&P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의 시안 존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달 PMI를 통해 현재 경기가 둔화하고 있음을 확실히 알 수가 있다"며 "경기 둔화세가 어느정도 지속되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다만 향후에도 기업들이 경영 활동에서 도전에 직면할 수 있음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뱅크오브더웨스트의 스콧 앤더슨 이코노미스트는 "PMI를 구성하는 신규주문지수가 감소한 것을 보면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리세션을 우려해서 소극적인 경영 활동에 나서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지난달 신규주택 판매가 예상치를 하회, 2016년 초반 이후 6년여 만에 최소를 기록했다.
미국 상무부 23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 7월 신규주택판매 전월대비 12.6% 감소한 51만1000호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 57만5000호를 밑도는 수치다.
연준이 고강도 긴축 기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늘어난 대출 비용과 주택 수요 감소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미국 지난달 부동산 경기가 상당히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건설 규모가 줄어드는 가운데 구입 신청 건수도 감소하고 있다. 더욱 많은 구매자들이 매매에서 한걸음 물러나 관망하는 태도를 취하고 있는 실정이다.
주택재고 물량은 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급증하고 있다. 이는 향후 수개월에 걸쳐서 주택 가격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7월말 기준하면 신규 주택 46만4000호가 매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들 가운데 90% 가량이 시공 중이거나 착공도 하지 않았다.
■ 경제지표 부진 속 달러지수 닷새 만에 내림세...달러 약세 속 국제유가 반등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4% 하락, 닷새 만에 내렸다.
미 경제지표들이 연이어 예상치를 하회해 압박을 받았다. 이달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과 달리 하락했고, 지난달 신규주택 판매는 6년여 만에 최소를 기록했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이날 전장대비 0.40% 낮아진 108.51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강했다. 유로/달러는 0.25% 높아진 0.9968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54% 오른 1.1831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보다 강했다. 달러/엔은 0.53% 내린 136.78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보다 강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8% 하락한 6.8551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71%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4% 이하로 동반 하락, 사흘 연속 내렸다.
미국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온 가운데, 주 후반 진행될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을 앞두고 경계심이 나타났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3.7% 상승, 배럴당 93달러 대로 올라섰다. 하루 만에 반등했다.
미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달러화 약세가 유가 상승을 지지했다. 전일 사우디아라비아가 감산을 검토할 수 있다고 언급한 점도 연 이틀 영향을 미쳤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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