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23일 오후 장에서 소폭 오른 채 횡보하고 있다.
오후 1시 36분 현재 달러/원은 전장보다 1.45원 오른 1,341.25원에 거래되고 있다. 소폭 상승했던 개장가인 1,341.8원보다는 소폭 내린 수준이다.
달러/원 환율은 개장 초반에는 미국 고강도 긴축에 대한 우려 속에서 지속된 매수세로 1,345원대까지 상승했다.
다만 외환당국이 지난 6월 13일 이후 70일만에 첫 공식 구두개입에 나서면서 달러/원은 상승폭을 빠르게 좁혀갔다.
이날 외환 당국자는 "최근 글로벌 달러 강세에 기인한 원/달러 환율 상승 과정에서 역외 등을 중심으로 한 투기적 요인이 있는지에 대해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달러/위안 역외 환율이 초반 상승폭을 좁혀간 것도 달러/원 하방 요인이 됐다. 달러/원은 오전 10시 전후로 1,337원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후 매수세가 나타나면서 달러/원은 소폭 상승으로 전환했다. 이날 개장가 수준에서 제자리 걸음을 하면서 중화권 오후장 재개를 대기하고 있다.
주 후반으로 예정된 잭슨홀 미팅에서 나올 파월 의장 경제 전망에 대한 경계감을 유지하는 장내 분위기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9% 하락 중이다.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800억원 가량을 순매도하면서 약세장을 주도하고 있다.
달러지수는 전장대비 0.06% 내린 108.89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21%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2% 하락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시중 은행 한 딜러는 "미국 고강도 긴축에 대한 우려감으로 초반 상승폭을 넓히기도 했다"며 "다만 개장 이후 나온 외환당국의 구두 개입과 위안화 약세폭 축소 등에 달러/원도 한때 하락 전환했다"고 밝혔다.
그는 "위안화 고시환율이 절하 발표된 이후 수급상으론 매수세가 우위를 보이면서 달러/원은 재차 상승 전환했다"며 "상하방 요인이 대치한 가운데 소폭 오른 채 횡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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