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4-11-17 (일)

[외환-개장] 美 고강도 긴축 우려 지속...달러지수 나흘째 오름세 속 2.0원↑

  • 입력 2022-08-23 09:09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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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2.0원 오른 1,341.80원으로 시작했다.

오전 9시 5분 현재 달러/원은 전일보다 5.0원 오른 1,344.80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코스피 지수는 0.7% 내리고 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도 0.9% 하락 중이다.

달러/엔 환율은 0.1% 상승, 달러/위안 역외 환율도 0.06% 상승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지수는 전장대비 0.07% 오른 109.03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미국 고강도 긴축 우려가 확산된 가운데 달러지수가 나흘째 오름세를 이어간 것에 연동해 1,340원 초반대로 레벨을 높여 시작했다.

지난밤 시장은 파월 연준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내놓을 발언을 대기하며 미국 긴축 경계 분위기를 지속했다.

이런 가운데 유럽 천연가스 가격 폭등과 사우디 석유장관의 원유 감산 고려 발언 등이 시장 관심을 끌었다.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22일 장중 19% 폭등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인 가스프롬이 유지 보수를 위해서 이번달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3일동안 '노르트스트림 1' 파이프라인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힌 것이 악재가 됐다.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은 “극심한 시장 변동성과 유동성 축소로 최근 원유 선물가격이 기본적 수급 요인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22일 진단했다. 그러면서 “향후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비회원 10개국)가 감산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주 후반 잭슨홀 회의를 앞두고 고강도 긴축 우려가 확산된 가운데 달러인덱스가 0.8% 상승, 나흘 연속 올랐다. 중국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안전통화 수요도 달러인덱스 상승을 지지했다. 유럽 에너지 위기에 따른 유로화 가치 급락도 영향을 미쳤다.

25일 한국은행 금통위와 26일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미팅에서 경제 전망 등을 대기하며 경계심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수급과 주요 통화 움직임에 연동해 등락폭을 조정하는 가운데 미국 주식 약세에 아시아 주가지수는 어느정도 영향을 받을 지가 관심을 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23일 달러/원은 글로벌 강달러 랠리를 지원하는 유로, 위안화, 글로벌 위험자산 추락에 연동되어 상승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 에너지 무기화 여파로 유로화 패리티가 붕괴되고 중국 금리인하가 촉발한 위안화 약세가 더해지면서 7월 중순과 유사한 강달러 랠리를 연출. 이에 지난 한달간 엔화를 포함한 아시아 통화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원화 약세(-2.0%) 분위기는 오늘도 계속될 공산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월말을 앞둔 수출업체 네고 고점 매도는 어제와 마찬가지로 공격적으로 소화될 것으로 보이나 환율 상승압력을 방어하기엔 조족지혈이다"라며 "따라서 오늘 상승 출발 후 글로벌 리스크 오프 분위기, 유로와 위안화 약세로 인한 강달러를 추종하는 역외 롱플레이 주도하에 상승폭을 확대, 1,340원 초중반 중심 등락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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