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23일 달러/원 환율은 미국 고강도 긴축 우려가 확산된 가운데 달러지수가 나흘째 오름세를 이어간 것에 연동해 1,340원 초반대로 레벨을 높여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밤 시장은 파월 연준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내놓을 발언을 대기하며 미국 긴축 경계 분위기를 지속했다. 이런 가운데 유럽 천연가스 가격 폭등과 사우디 석유장관의 원유 감산 고려 발언 등이 시장 관심을 끌었다.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22일 장중 19% 폭등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인 가스프롬이 유지 보수를 위해서 이번달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3일동안 '노르트스트림 1' 파이프라인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힌 것이 악재가 됐다.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은 “극심한 시장 변동성과 유동성 축소로 최근 원유 선물가격이 기본적 수급 요인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22일 진단했다.
그러면서 “향후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비회원 10개국)가 감산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주 후반 잭슨홀 회의를 앞두고 고강도 긴축 우려가 확산된 가운데 달러인덱스가 0.8% 상승, 나흘 연속 올랐다. 중국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안전통화 수요도 달러인덱스 상승을 지지했다. 유럽 에너지 위기에 따른 유로화 가치 급락도 영향을 미쳤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2.5% 이하로 동반 하락, 이틀 연속 내렸다. 주 후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잭슨홀 회의를 앞두고 공격적 긴축 우려가 확산된 탓이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6% 하락, 배럴당 90달러 대에 머물렀다. 나흘 만에 반락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43.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0.5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39.80원)보다 4.0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 상승에 연동해 1,340원 초반대로 레벨을 높여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한국은행 금통위와 26일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미팅에서 경제 전망 등을 대기하며 경계심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수급과 주요 통화 움직임에 연동해 등락폭을 조정하는 가운데 미국 주식 약세에 아시아 주가지수는 어느정도 영향을 받을 지가 관심을 끈다.
■ 미국 고강도 긴축 경계감 여전...유럽 에너지 위기 속 OPEC+ 감산 가능성 제기
지난밤 시장은 파월 연준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내놓을 발언을 대기하며 미국 긴축 경계 분위기를 지속했다.
이런 가운데 유럽 천연가스 가격 폭등과 사우디 석유장관의 원유 감산 고려 발언 등이 시장 관심을 끌었다.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22일 장중 19% 폭등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인 가스프롬이 유지 보수를 위해서 이번달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3일동안 '노르트스트림 1' 파이프라인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힌 것이 악재가 됐다.
EU와 러시아 사이에 천연가스를 놓고 분쟁이 깊어지는 와중에 경기침체 및 동절기 에너지 부족 등 리스크가 악화될 것이라는 공포감이 시장 전반에 확산됐다.
그러면서 유럽 천연가스 기준지수인 '더치 TTF 가스 9월물' 선물가격이 장중 19% 폭등해 ㎿h당 291.5유로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종가는 14.6% 오른 ㎿h당 280.2유로였다.
러시아는 최근 수주일동안 유럽으로 공급하는 천연가스 규모를 급격하게 줄이고 있다. 노르트스트림1을 통한 공급량은 합의된 규모의 20%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한편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은 “극심한 시장 변동성과 유동성 축소로 최근 원유 선물가격이 기본적 수급 요인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22일 진단했다.
그러면서 “향후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비회원 10개국)가 감산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금융과 실물 경제간 분리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최근의 해로운 변동성이 시장의 기본 기능을 훼손하고, 원유시장의 안정성을 약화시키는 것을 목격하는 것은 OPEC+의 감산 결의를 더욱 강화해 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국제 유가는 지난 6월 초 대비로 20% 이상 급락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와 함께 이란산 원유가 공급될 수 있는 가능성 등에 영향을 받았다.
■ 미 긴축 우려 속 달러지수 나흘째 오름세...금리 급등 속기술주 약세 이어가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8% 상승, 나흘 연속 올랐다.
주 후반 잭슨홀 회의를 앞두고 고강도 긴축 우려가 확산됐다. 중국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안전통화 수요도 달러인덱스 상승을 지지했다. 유럽 에너지 위기에 따른 유로화 가치 급락도 영향을 미쳤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이날 전장대비 0.80% 높아진 108.95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약했다. 유로/달러는 0.94% 낮아진 0.9946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55% 내린 1.1766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보다 약했다. 달러/엔은 0.42% 오른 137.50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보다 약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44% 상승한 6.8659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약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2.5% 이하로 동반 하락, 이틀 연속 내렸다.
주 후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잭슨홀 회의를 앞두고 공격적 긴축 우려가 확산된 탓이다. 미 10년물 국채수익률이 3%선 위로 다시 올라선 가운데, 시장금리에 민감한 정보기술주 낙폭이 두드러진 모습이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6% 하락, 배럴당 90달러 대에 머물렀다. 나흘 만에 반락했다.
달러 강세와 중국 경기둔화 우려로 급락했다가, 낙폭을 대거 축소하는 모습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이 감산 가능성을 언급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