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DB금융투자는 22일 "수익률 곡선은 플랫/역전 심화가 재개될 것으로 보이고 원/달러 환율은 1,350원까지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문홍철 연구원은 "현재 9월 FOMC에서 75bp 인상 가능성은 50%에 못 미치고 원화 FRA 선도금리에 반영된 금리인상폭은 향후 3개월간 2차례가 안된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국내외 단기 시장이 중앙은행의 긴축을 다소 저평가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문 연구원은 "중앙은행의 소프트랜딩 집착이 연애 상대방(금융시장)의 마음을 안이하게 만들었다면 밀당 차원에서 한번은 튕겨줄 때가 됐다"면서 "채권금리는 단기 반등이 있을 수 있지만 커브의 플랫/역전은 다시 재개되면서 심화될 것이고 9월 유동성 축소 재개가 겹치지면 장기물 금리 위주로 하방 압력이 가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달러 강세에는 연준의 긴축도 작용하지만 무엇보다 유럽과 중국의 펀더멘털 악화가 핵심"이라며 "이는 결국 무역량 감소와 원화 약세를 불가피하게 가져온다"고 지적했다.
그는 "원화는 도도한 흐름에서 결국은 달러 반대편에 있는 유로와 위안화 가치를 따라간다"며 "연준의 정책이 완전히 전환되기까지 환율 압력은 위쪽이며, 1,350원까지는 상단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잭슨홀에선 완화적 피봇을 확인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문 연구원은 "연준은 7월 FOMC 의사록에서 과도한 소프트랜딩 집착을 보였다"면서 "이는 8월중 미국채 커브의 역전 완화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을 리드하는 매파적 커뮤니케이션으로 금리를 적게 올리고도 기대인플레를 통제할 수 있는 쉬운 길이 있음에도 이를 어렵게 하는 것은 중앙은행 자신"이라며 "7월 FOMC의 이해하기 어려운 완화적 피봇의 원인은 가솔린 가격 하락과 악화된 신용 스프레드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들은 경험적, 비공식적으로 연준의 통화정책 타겟"이라며 "현재 위험자산 시장이 안정세를 보이는 점을 감안하면 잭슨홀 연설에서 완화적 피봇을 확인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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