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1.9 오른 1,310.00원으로 시작했다.
오전 9시 6분 현재 달러/원은 전일보다 1.80원 오른 1,309.90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코스피 지수는 0.3% 오르고 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0.45% 상승 중이다.
달러/엔 환율은 0.13% 상승,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10% 상승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지수는 전장대비 0.04% 오른 106.49를 나타내고 있다.
17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이 소폭 상승한 데 연동해서 1,310원 전후 수준에서 레벨을 소폭 높여 시작했다.
지난밤 시장은 지난 7월 개최된 FOMC 의사록 발표를 대기하는 가운데 예상치를 웃돈 미국 경제지표와 소매업체 실적 발표를 주목했다.
관련 재료를 소화해 달러 가치가 주요 통화 대비로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양호한 경제지표에 상승 압력을 받았다. 소매업체들이 견조한 실적을 발표한 덕분에 미국 주식은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
미국 지난달 산업생산이 예상치를 상회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16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 7월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6% 늘었다. 시장에서는 0.3%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월마트는 2분기 EPS가 1.77달러라고 밝혀 예상치인 1.62달러를 웃돌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528.6억달러로 예상 규모인 1508.1억달러를 상회했다.
건자재 유통업체 홈디포는 2분기 EPS가 5.05달러였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인 4.94달러를 웃돌았다. 같은 기간동안 매출액은 437.9억달러를 기록해 예상 규모인 433.6억달러를 상회했다.
달러인덱스가 약보합세를 나타내 사흘 만에 반락했다. 실적호조 등으로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대부분 오르자 압박을 받았다.
장 중에는 최근 레인지 장세를 이끌고 있는 수급 흐름과 위안화, 엔화 등 주요 통화 등락과 연동해서 1,310원대 유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FOMC 회의록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을 드러내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17일 달러/원은 상승 출발 후 고점 매도 유입에 힘입어 1,310원 하향 이탈 및 하락 전환을 예상한다"며 "다만 네고 못지 않은 수입업체 결제는 하단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1,310원 아래쪽은 이미 언급했던 바와 같이 수입 결제를 비롯한 저가 매수가 꾸준히 유입되는 레벨이다. 지난 주 1,300원 하회 시도가 번번히 실패로 끝나면서 당장은 환율 추가 하락이 여의치 않다는 인식이 형성된 점도 적극적인 매수 대응을 유인하는 요소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오늘 상승 출발한 후에 증시 외국인 순매수, 중공업 및 수출 네고 유입에 힘입어 장중 하락 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결제유입에 막혀 1,300원 후반 약보합 등락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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