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9.6원 오른 1,312.00원으로 시작했다.
오전 9시 4분 현재 달러/원은 전일보다 8.45원 오른 1,310.85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코스피 지수는 0.3% 오르고 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0.2% 하락 중이다.
달러/엔 환율은 0.06%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1% 상승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지수는 전장대비 0.01% 내린 106.50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안전통화 수요 확대로 달러지수가 급등한 가운데 역외 NDF 환율 상승에 연동해 1,310원 초중반대로 레벨을 대폭 높여 시작했다.
지난밤 시장은 미국과 중국 경제지표 동반 부진과 중국쪽 금리 인하 소식을 주목했다.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심리가 나타났다. 중국이 주요 금리를 인하한 가운데 위안화가 달러 대비 특히 약세를 보였다.
중국 지난달 산업생산이 예상치를 하회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5일 발표에서 7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3.8% 늘었다고 밝혔다. 예상치 4.3% 증가를 밑돌았다. 지난 7월 소매판매도 전년대비 2.7% 증가해 예상치 5% 증가를 대폭 하회했다. 지난 6월(+3.1%)보다 상승폭이 0.4%p 축소됐다.
중국 인민은행은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와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를 동시에 10bp씩 인하했다.
미국 뉴욕 지역 제조업 지수가 지난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15일 발표에 따르면, 8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마이너스(-) 31.3으로, 전월보다 42.4포인트 급락했다. 시장에서는 5.0으로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인덱스가 0.8% 상승, 이틀 연속 올랐다. 중국 경기성장 둔화 우려로 달러화에 대한 안전통화 수요가 증가한 덕분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오늘 달러/원은 중국발 리스크 오프 여진을 반영해 갭업 출발 후 역내외 롱플레이 유입에 힘입어 상승을 예상한다"며 "다만 1,310원대 중공업 수주 등 상단대기 물량 경계, 수출업체 네고 유입은 상승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10원 이상 갭업 출발 후 증시 외국인 순매도, 역내외 롱플레이 유입에 상승 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상단대기 물량 유입에 상쇄되어 1,310원 초중반 중심 등락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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