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 지난주 말 미국 농무부(U.S. Department of Agriculture, 이하 ‘USDA’)가 공개한 8월 전 세계 농산물 수급 전망(이하 ‘WASDE’) 직후 3대 곡물 가격이 혼조세를 나타냄. 상대적으로 옥수수와 소맥(밀) 가격에 유리한 USDA 전망에도 옥수수와 대두(콩) 가격이 상승, 소맥 가격은 기술적 매도를 동반한 차익 매물에 소폭 하락

- 우선 미국 중서부(콘벨트) 지역에서 지속되는 고온 건조 기후 속에서 최근 다시 주목을 받은 옥수수와 대두(콩) 수급 전망은 다소 차별화. 2022/23시장연도[이하 ‘신곡(New Crop)’] 전 세계 옥수수 생산과 기말 재고가 가뭄 피해 속 미국을 중심으로 큰 폭 하향 조정. 반면 대두는 교역과 소비 전망치 상향에도 7월 전망보다 미국 신곡 생산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전 세계 기말 재고 전망치에서 소폭 상향 조정을 동반. 옥수수와 대두 공통적으로 미국 수출 경쟁력을 위협하는 달러 강세가 부담이나 바이오 연료(에탄올, 디젤 등) 생산 증가세가 장기 가격 하방경직성을 지지하는 주요 변수로 부각

- 한편 소맥은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구곡과 신곡 공통적으로 생산과 교역, 소비 추정치가 동시에 상향 조정된 가운데 동 기간 기말 재고 전망치가 일제히 하향 조정. UN(튀르키예 주도) 차원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인도주의적 곡물 수출 회랑 합의로 한때 부셸당 8달러까지 하회한 CBOT 소맥 선물 가격이 이집트 등 MENA(중동북아프리카) 지역에서 저가 실물 매수세를 자극하는 것으로 판단

- 3년 연속 라니냐(La Nina) 기후가 예상되는 올해 말까지 농산물 투자에 대한 ‘비중 확대(Overweight)’ 의견 유효. 우크라이나산 구곡(2021/22시장연도) 수출과 유가 반락 등의 악재는 3대 곡물 전반의 6월 이후 큰 폭 가격 조정으로 상당 부분 반영. 9월부터 순차적으로 시작되는 북반구 수확과 남반구 파종기 동안의 기상 이변이 신곡 생산과 기말 재고 전망치에서 추가 하향 조정의 근거가 될 수 있음을 염두에 둘 것!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