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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예상 밑돈 美7월 PPI vs 긴축 경계감...달러 가치 혼조세

  • 입력 2022-08-12 08:11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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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12일 달러/원 환율은 지난밤 달러 가치가 혼조세를 나타낸 가운데 역외 NDF 환율이 소폭 오른 데 연동해 상승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밤 달러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전날 미국 7월 CPI가 예상을 밑돈 가운데 PPI도 예상을 밑돌아 달러지수는 초반 하방 압력을 받았다.

다만 연준 인사들이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기 위해서 긴축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고강도 긴축에 대한 경계감이 이어졌다.

그러면서 국채 수익률이 오르자 달러지수도 초반 낙폭을 좁히면서 소폭 약세에 그쳤다.

지난밤 시장은 예상을 밑돈 미국 7월 PPI를 주목했다. 지난달 PPI가 전일 발표된 CPI와 마찬가지로 예상치를 밑돌아 물가 오름세가 둔화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다만 연준 인사들이 긴축 기조 지속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가운데 시장은 고강도 긴축에 대한 경계감을 다시 높이는 모습이었다.

미국 지난달 전월대비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과 달리 하락했다. 지난 2020년 4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미국 노동부 11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 7월 PPI는 전월대비 0.5% 내렸다. 시장에서는 0.2% 올랐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대비로도 9.8% 올라 예상치(+10.4%)를 밑돌았다.

한편 물가 오름세가 7월 둔화했음을 확인한 연준 인사들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서 금리 인상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과 대결에서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9월 FOMC 회의에서 75bp를 인상하는 것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했다.

관련 재료를 소화하며 달러인덱스가 0.15% 하락, 나흘 연속 내렸다. 예상을 밑돈 생산자물가 발표 직후 하방 압력을 받았으나, 국채 수익률이 뛰자 낙폭을 대부분 축소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대부분 소폭 하락했다. 소비자물가에 이어 생산자물가가 예상치를 하회했다는 소식에 증시는 초반 상승하기도 했으나, 점차 방향을 틀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6% 상승, 배럴당 94달러 대로 올라섰다. 이틀 연속 올랐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06.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0.5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03.00원)보다 3.50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 상승분을 반영해 1,300원 중후반대로 레벨을 소폭 높여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지난밤 주춤했던 미국 주식 분위기가 아시아 금융시장에 어느정도 영향력을 미치는 지를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수급과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 그리고 주요 통화들의 등락폭에 영향을 받으며 등락폭을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밤 발표되는 미국 8월 미시간대 소비자 심리지수를 확인하려는 심리도 강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소비자들의 향후 인플레 기대치를 파악해서 물가 방향성을 가늠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 예상 밑돈 미국 7월 PPI...고강도 긴축 의지 드러내는 연준 인사들

지난밤 시장은 예상을 밑돈 미국 7월 PPI를 주목했다. 지난달 PPI가 전일 발표된 CPI와 마찬가지로 예상치를 밑돌아 물가 오름세가 둔화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다만 연준 인사들이 긴축 기조 지속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가운데 시장은 고강도 긴축에 대한 경계감을 다시 높이는 모습이었다.

미국 지난달 전월대비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과 달리 하락했다. 지난 2020년 4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미국 노동부 11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 7월 PPI는 전월대비 0.5% 내렸다. 시장에서는 0.2% 올랐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대비로도 9.8% 올라 예상치(+10.4%)를 밑돌았다.

지난달 PPI 오름세가 둔화된 것은 에너지 가격이 내림세를 보인데 기인했다. 에너지 가격은 생산자 측에서만 9% 가량 급락한 가운데 총 상품 가격 하락의 약 80% 비중을 차지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대비 0.2% 올라 예상치(+0.4%)를 하회했다. 전년대비로도 7.6% 상승해 예상치(+7.7%)에 미달했다.

LPL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생산자측 물가 오름세가 둔화된 것은 소비자측 물가 오름세가 추가적으로 둔화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전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급체인 상황이 개선돼 PPI 오름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며 "이러한 공급체인 개선 부분이 소비자측 물가에 영향을 끼치는 데는 3개월 가량이 소요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물가 오름세가 7월 둔화했음을 확인한 연준 인사들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서 금리 인상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지난 10일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내년 초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이라고 결론내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도 "이례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내년까지 금리인상을 지속할 듯하다"고 말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과 대결에서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9월 FOMC 회의에서 75bp를 인상하는 것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전월 대비로 본 CPI가 보합에 머물며 가계와 기업들이 일정 부분 안도감을 선사했다"며 "그러나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연준의 물가 안정 목표치와는 상당한 격차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 달러화 가치 혼조세...인플레 둔화 확인에도 고강도 긴축 우려 여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15% 하락, 나흘 연속 내렸다.

예상을 밑돈 생산자물가 발표 직후 하방 압력을 받았으나, 국채 수익률이 뛰자 낙폭을 대부분 축소하는 모습이었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이날 전장대비 0.15% 낮아진 105.07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강했다. 유로/달러는 0.24% 높아진 1.0325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20% 내린 1.2195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보다 더 약했다. 달러/엔은 0.13% 오른 133.06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보다 더 약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3% 상승한 6.7436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34%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대부분 소폭 하락했다. 소비자물가에 이어 생산자물가가 예상치를 하회했다는 소식에 증시는 초반 상승하기도 했으나, 점차 방향을 틀었다.

연이은 물가지수 둔화에 따른 랠리폭이 과도하다는 인식이 작용했다.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 긴축을 여전히 경계하는 모습이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6% 상승, 배럴당 94달러 대로 올라섰다. 이틀 연속 올랐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석유 수요 전망치를 높였다는 소식이 호재로 반영됐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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