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11일 달러/원 환율은 달러지수가 1% 급락한 데 연동해 1,290원 후반대로 레벨을 낮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밤 달러지수는 미국 7월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확인된 가운데 연준 고강도 긴축 전망이 후퇴해서 1%대 급락을 나타냈다.
지난밤 시장은 예상을 밑돈 미국 7월 CPI를 주목했다. 연준이 고강도 긴축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해 미국 주식이 급등했고, 달러지수는 급락했다.
미국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밑돌았다.
미국 노동부 10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 7월 CPI는 전년대비 8.5% 올랐다. 시장에서는 8.7%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CPI 상승률은 전월대비로도 보합 수준에 그치며 예상치(+0.2%)를 하회했다. 근원 CPI는 5.9% 올라 예상치(+6.1%)를 하회했다. 전월대비로는 0.3% 상승해 예상치(+0.5%)를 밑돌았다.
지난달 CPI가 예상치를 밑돈 것은 휘발유 가격이 하락해 인플레 상방 압력을 둔화시켰기 때문이다. 이러면서 이날 시장에선 미국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고, 오름세가 둔화하기 시작했다는 기대감이 살아났다.
달러인덱스가 1.0% 하락, 사흘 연속 내렸다. 미 소비자물가 둔화로 연방준비제도의 고강도 긴축 전망이 약해진 탓이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2.8%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일제히 종가 기준 지난 5월 4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6% 상승, 배럴당 91달러 대로 올라섰다. 하루 만에 반등했다. 미 주간 휘발유재고가 급감한 데다 달러화 가치가 급락한 덕분이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297.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0.6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10.40원)보다 12.80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역외 NDF 환율이 1,290원 후반대로 떨어진 것과 연동해 갭하락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지난밤 미국발 리스크온 장세에 국내 증시가 어느정도 영향을 받는 지에 따라서 등락폭을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수급,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 주가지수 상승 정도 및 주요 통화 등락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본은 '산의 날' 휴일을 맞아서 이날 금융시장이 휴장한다.
■ 美 7월 물가 정점 조짐 보여...연준 고강도 긴축 약화 기대감 늘어
지난밤 시장은 예상을 밑돈 미국 7월 CPI를 주목했다. 연준이 고강도 긴축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해 미국 주식이 급등했고, 달러지수는 급락했다.
미국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밑돌았다.
미국 노동부 10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 7월 CPI는 전년대비 8.5% 올랐다. 시장에서는 8.7%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CPI 상승률은 전월대비로도 보합 수준에 그치며 예상치(+0.2%)를 하회했다.
근원 CPI는 5.9% 올라 예상치(+6.1%)를 하회했다. 전월대비로는 0.3% 상승해 예상치(+0.5%)를 밑돌았다.
지난달 CPI가 예상치를 밑돈 것은 휘발유 가격이 하락해 인플레 상방 압력을 둔화시켰기 때문이다. 이러면서 이날 시장에선 미국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고, 오름세가 둔화하기 시작했다는 기대감이 살아났다.
다만 연준이 고강도 긴축 기조를 멈추도록 하는 데에는 이날 물가지표만으로는 충분하지가 않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적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2% 목표 수준까지 하락하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를 찾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FT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둔화세는 "연준이 장기간 고강도 금리 인상을 지속할 필요가 없을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이는 경기침체를 피하고 경기가 연착륙하는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폴 애쉬워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 7월 CPI가 여전히 8.5% 상승했고, 근원 CPI도 5.9% 상승을 나타냈다. 이는 연준이 목표로 하는 인플레이션 수치와 비교하면 의미있는 하락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렇지만 7월 CPI를 시작으로 향후 수개월간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완화 신호가 나올 수 있다고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날 예상치를 하회한 7월 CPI 결과를 보면서 앞으로 수개월동안 연준의 긴축 강도가 약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9월 FOMC 회의에서 75bp 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전망하는 베팅 강도도 약해졌다.
한편 미국 7월 CPI가 에너지 가격 하락에 둔화세를 보였지만 식품, 주거 비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해 소비자들에게 부담 요인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씨포트 글로벌홀딩스의 탐 갈로마 CEO는 "이번 7월 CPI 수치 가운데 걱정스러운 한 가지는 주거와 관련된 임차료 비용 압박이 여전하다는 점이다"라며 "임차료 부담은 소비자 지출에 압박을 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준이 가능하다면 빨리 긴축 기조를 종료하기를 원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연준이 9월 FOMC 회의에서 75bp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 美물가 둔화 확인 속 달러지수 1% 급락...리스크온 속 뉴욕 주가지수 급등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1.0% 하락, 사흘 연속 내렸다. 미 소비자물가 둔화로 연방준비제도의 고강도 긴축 전망이 약해진 탓이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이날 전장대비 1.00% 낮아진 105.23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강했다. 유로/달러는 0.86% 높아진 1.0302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1.20% 오른 1.2221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보다 강했다. 달러/엔은 1.61% 내린 132.98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보다 강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46% 하락한 6.7238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1.65%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2.8%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일제히 종가 기준 지난 5월 4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지난달 소비자물가 둔화에 고강도 긴축 베팅이 줄어든 덕분이다. 섹터 별로 정보기술주 강세가 두드러진 모습이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6% 상승, 배럴당 91달러 대로 올라섰다. 하루 만에 반등했다. 미 주간 휘발유재고가 급감한 데다 달러화 가치가 급락한 덕분이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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