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5일 달러/원 환율은 미국 7월 고용지표 발표에 대한 경계감 속에 달러지수가 반락한 것에 연동해 '하락'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밤 시장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미국 고용지표 발표에 대한 경계감을 유지했다.
영란은행 기준금리 50bp 인상과 미국 실업수당 신규 신청건수 증가 등 재료를 주목했지만 미국 7월 고용지표를 확인하려는 심리로 인해 변동성이 확대되지 않았다.
영란은행(BoE)이 4일 열린 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해 1.75%로 상향 조정했다. 이번 금리 결정에서 정책위원들은 8대 1로 금리 50bp 인상을 결정했다. 1995년 이후 27년만에 가장 큰 인상폭이었다.
미국 주간 신규실업이 전주보다 증가했다. 미국 노동부 4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신청건수는 전주보다 6000건 증가한 26만 건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었고 지난해 11월 이후 약 8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달러인덱스가 0.6% 하락, 사흘 만에 반락했다. 미 월간 고용보고서 발표를 하루 앞두고 경계심이 나타났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는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3% 하락, 배럴당 88달러 대로 내려섰다. 이틀 연속 하락,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월 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02.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0.5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10.10원)보다 6.80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지난밤 역외 NDF 환율이 하락한 것에 연동해서 1,300원 초반대로 레벨을 낮춰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이날밤 발표되는 미국 고용지표를 확인하려는 심리가 유지되는 가운데 주말 장세를 맞아서 등락폭을 제한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수급이 대치하는 가운데 최근 코스피에서 6거래일 연속 매수세인 외국인 매매 동향이 이날 장에선 어떻게 전개될 지가 관심을 모은다.
■ 미국 고용지표 경계감 유지...영국 침체 우려에도 50bp 인상 나서
지난밤 시장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미국 고용지표 발표에 대한 경계감을 유지했다.
영란은행 기준금리 50bp 인상과 미국 실업수당 신규 신청건수 증가 등 재료를 주목했지만 미국 7월 고용지표를 확인하려는 심리로 인해 변동성이 확대되지 않았다.
영란은행(BoE)이 4일 열린 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해 1.75%로 상향 조정했다.
이번 금리 결정에서 정책위원들은 8대 1로 금리 50bp 인상을 결정했다. 1995년 이후 27년만에 가장 큰 인상폭이었다.
BoE는 "최근 러시아가 공급을 제한하면서 에너지 가격이 급등했다. 이에 따라서 올 연말 인플레이션이 13%를 웃돌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러한 고물가 기조는 향후 2년동안 2% 수준으로 내려갈 때까지, 내년에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앤드류 베일리 BoE 총재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경제적 비용이 있다. 그렇지만 이것이 물가 수준을 2%로 낮추기 위해서 BoE가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추진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BoE는 영국 경제가 올해 4분기에 침체를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마이너스 2.1%로 제시했다.
영국 경제가 오는 4분기 침체를 맞은 이후에 5분기 연속으로 경기가 수축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비록 경기가 이후 회복세를 나타내기 시작해도 역사적 기준에선 회복세가 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주간 신규실업이 전주보다 증가했다. 미국 노동부 4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신청건수는 전주보다 6000건 증가한 26만 건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었고 지난해 11월 이후 약 8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신규실업 관련 수치는 7월 비농업 고용지표 발표 하루 전에 나온 것이다. 시장에선 비농업 부문 고용이 지난달 25만8000명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PNC 파이낸셜서비스의 스튜어트 호프만 수석 경제고문은 "고용 시장은 여름 시즌이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견조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며 "그렇지만 실업수당 신규신청을 보면 뜨거운 고용 시장에서는 지난 4월 초부터 차가운 바람이 불기 시작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실업수당 신청과 관련해 최근 4주동안 이동평균을 보면 고용시장에 변화가 감지된다. 지난 4월 2일 17만500명 저점에서 지난주엔 전주(25만4750) 대비로 5000건이 늘어난 26만건까지 올라서며 연중 최고를 기록했다.
지속적으로 설업수당을 신청한 건수는 142만건으로 전주보다 4만8000건 늘었다. 지난 7월 초반보다는 8만3000건 증가했다.
■ 미 고용 발표 앞둔 긴장감 속 영국발 침체 우려...금리, 달러지수 하락 속 뉴욕주식 혼조세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6% 하락, 사흘 만에 반락했다. 미 월간 고용보고서 발표를 하루 앞두고 경계심이 나타났다.
코스콤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이날 전장대비 0.58% 낮아진 105.73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강했다. 유로/달러는 0.79% 높아진 1.0247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16% 오른 1.2165달러를 기록했다. 영란은행이 금리를 인상했으나, 올해 말 경기침체를 경고해 환율 오름폭이 제한됐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보다 강했다. 달러/엔은 0.69% 내린 132.94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보다 강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6% 하락한 6.7517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23%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만 소폭 상승했다.
다음날 미국 월간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주간 신규신업 증가 소식이 전해져 경계심이 나타났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2.3% 하락, 배럴당 88달러 대로 내려섰다. 이틀 연속 하락,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월 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원유 수요 둔화 우려에 압박을 받았다. 전일 나온 미 원유재고 급증 소식이 여전히 영향력을 발휘했다. 영란은행이 올해 말 경기침체를 경고한 점도 주목을 받았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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